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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0717
한자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집필자 최인표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돌, 금속, 도기, 나무 등에 글을 새겨 세운 기념물.

[개설]

비는 인간의 자취, 사적(事蹟)을 보전하고 기념하기 위해서 글을 새겨 세워 놓은 여러 기념물을 말한다. 비를 만드는 재료로는 돌, 나무, 금속, 도기 등이 있는데 청도군에 있는 비의 대부분은 돌로 만들어진 석비(石碑)이다. 석비는 모양에 따라 윗부분이 네모난 비(碑)와 윗부분이 둥근 갈(碣)로 나눌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비갈(碑碣)이라 하거나 비석이라 통칭한다.

비석은 비문의 내용에 따라 왕릉 등에 세워지는 능비(陵碑), 국왕이 국경 지역 또는 특정 지역을 순행한 내용을 새겨 세우는 순수비(巡狩碑), 시호(諡號)와 탑명(塔銘)을 받은 승려의 행적을 적은 탑비(塔碑), 무덤 앞에 세우는 묘비(墓碑), 특정 인물의 행적을 새겨 도로변 등에 세우는 신도비(神道碑), 관리의 선정을 기리기 위하여 주민들이 세우는 애민비(愛民碑),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 서원·사찰 등의 변천 과정을 적은 사적비(事蹟碑), 효자·순손·충신·열부 등의 행적을 적은 정려비(旌閭碑), 훌륭한 일을 하여 칭송받은 내용을 기록한 송덕비(頌德碑), 어떤 일을 추진하면서 그 내용을 기록하여 세운 기적비(紀蹟碑)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경상북도 청도군 내에 있는 비는 애민비, 영세불망비, 정려비, 송덕비 등인데, 선정비[애민비, 영세불망비, 송덕비]와 정려비가 대부분이다. 비의 형태면에서 보면 귀부, 비 몸체, 이수 등을 모두 갖춘 비는 많지 않고, 대부분 팔작지붕 형태의 비갓과 비 몸체, 비 받침을 갖추거나 비 몸체의 윗부분이 둥근 호패 모양이다.

[변천]

청도군 지역은 고대에 이서국이 위치하였고, 신라에 편입되었으나 금석문으로 현존하는 것은 없다. 청도군의 금석문으로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운문사 경내에 있는 청도 운문사 원응 국사비(淸道 雲門寺 圓應 國師碑)이다. 이 비석은 고려 인종의 명으로 1145년경에 건립한 것으로 비문은 윤언이가 지었고, 비문의 글씨는 대감 국사 탄연이 썼을 뿐만 아니라, 당시 고려 불교계의 흐름을 알려주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 시대의 금석문으로 임진왜란 전에 세워진 것으로는 김극일 정려비(金克日 旌閭碑) 정도이고, 대부분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이다. 내용적으로 보면 청도의 지방관을 역임한 사람들을 기리는 선정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학덕, 충열 등을 기리기 위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시기에 제작된 대표적인 금석문으로는 밀양 박씨 가문 내 14의사의 충절을 기리는 14의사 묘정비(十四義士 廟庭碑), 용천사 승려들이 도로를 보수한 은공을 기리는 오산리 표석비(梧山里 表石碑), 박한주의 충절을 기리는 박한주 여표비(朴漢株 閭表碑), 운문사에 주석하였던 설송대사의 행적을 적은 운문사 설송 대사비(雲門寺 雪松大師碑) 등이 있고,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외세의 침략을 경계하기 위하여 건립하게 한 청도 척화비(淸道 斥和碑)가 있다.

[현황]

경상북도 청도군 내에 있는 선정비인 애민비, 영세불망비, 송덕비로는 김석해 유공비, 음지리 비석군, 조병길 송덕비, 서상리 비석군, 조시만 영세비, 김응삼 근휼비, 김재두 선정비, 김용희 송덕비, 김용복 송덕비, 최윤곤 불망비, 도상읍 송덕비, 송서리 비석군, 박성곤 기념비, 현리리 비석군, 이규환 송덕비, 덕촌리 비석군, 상계도 송덕비, 임당리 비석군, 송요경 혜휼비, 서유민 불망비 등이 있다. 정려비로는 김극일 정려비 등이 있고, 비록 국가로부터 정려되어 건립한 것은 아니지만 14의사 묘정비, 오졸재 박한주 여표비 등도 정려비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탑비로는 청도 운문사 원응 국사 학일의 비가 있다. 기타 승려인 설송 대사의 행적을 기록한 설송 대사비와 외세의 침략을 경계한 청도 척화비 등이 있다.

청도군에 소재한 비의 보존 상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나 비각 등 보호 시설은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문중에서 관리하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없고, 대부분이 야외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한 금석문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표지판도 대부분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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