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함안문화대전 > 함안향토문화백과 > 삶의 이야기(구비 전승·언어·문학) > 구비 전승 > 민요·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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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의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민요는 예로부터 민중들 사이에 자연 발생적으로 오랫동안 불려오던 소박한 노래이다. 함안 지역의 구전 민요를 살펴보면, 1997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에는 「모내기 노래」, 「서울 양반 맏딸 애기」, 「베틀 노래」, 「논[김]매기 노래」, 「상여 앞소리」, 「권주가」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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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술을 권하며 부르는 유희요. 「권주가(勸酒歌)」는 술을 대작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서 조선 후기에 성행한 잡가(雜歌)의 하나이다. 주로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고 만수무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기도 한다. 함안「권주가」는 사위가 딸을 키워 준 장모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장모가 사위에게 딸을 부탁하며 술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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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논을 매며 부르던 노동요. 「논매는 소리」는 농민들이 논에서 김[풀]을 맬 때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논매기 노래」,「상사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논매는 소리」는 오뉴월 더운 날씨에 논매는 고통을 잊기 위해 10여 명의 사람들이 하던 민요이다. 「논매는 소리」 한 편의 길이는 제한되어 있지 않은데, 앞소리꾼의 가창 능력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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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망깨를 이용하여 말뚝을 박거나 땅을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 「망깨 소리」는 토목 공사를 하기 위해 큰 말뚝을 망깨로 박으면서 부르는 토건 노동요이다. 이를 「말뚝박기 노래」라고도 한다. 600㎏이나 나가는 가장 무거운 망깨는 쇳덩이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가 갑자기 뚝 떨어뜨려 큰 나무를 땅에 박는 기구이다. 망깨 작업은 집터, 봇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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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논에 모를 심으며 부르는 노동요. 「모심기 노래」는 농민들이 모찌기를 한 다음 논에 모를 심을 때 여럿이 함께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정자 소리」라고도 한다. 논농사는 무엇보다도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호흡을 맞추어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불리었다. 특히 함안 지역은 넓고 비옥한 평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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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여자들이 밭을 매면서 부르는 노동요. 「밭매기 노래」는 부인들이 밭을 매면서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며, 내용은 시집살이 사는 여인의 고된 일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밭매기 노래」는 혼자서 웅얼거리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므로 독창의 음영 민요라 할 수 있다. 「밭매기 노래」는 반드시 밭을 매면서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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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던 노동요. 「베틀 노래」는 여성들이 주로 베틀에 앉아 베를 짜면서 부르는 부요(婦謠)이자 길쌈 노동요이다. 함안 지역에 전승되는 「베틀 노래」에서 베를 짜는 인물은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 인간 세계로 귀양 온 선녀이다. 2001년 이규석이 엮고, 함안 문화원에서 발행한 『함안의 구전 민요』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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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에서 보리를 베어 타작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보리타작 노래」는 여럿이 모여 도리깨로 보리를 타작하는 노동의 현장에서 부르던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보리 뭉거리는 소리」,「보리타작 에화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보리타작은 도리깨로 보리를 두드려서 수확하는 고된 노동이면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야 일의 능률이 오른다. 힘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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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상여를 메고 갈 때 선소리꾼이 부르는 의식요. 「상여 앞소리」는 출상 당일에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갈 때 선소리꾼이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이를 「상여 소리」, 「상여 나가는 소리」라고도 한다. 앞소리꾼이 사설로 앞소리를 메기면, 상여를 메고 가는 여러 사람이 뒷소리를 후렴으로 받는다. 「상여 앞소리」의 사설은 인생의 허망함과 후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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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시집가는 과정을 노래한 규방 민요. 「서울 양반 맏딸 애기」는 시집을 가려고 여자들이 몸단장을 하는 내용의 치장요(治粧謠)이자, 비기능요이다. 「서울 양반 맏딸 애기」의 전반부는 신부의 몸단장과 관련된 생활요이고, 후반부는 신부가 억지로 시집가는 과정과 죽음을 노래하고 있다. 1997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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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시집살이의 고단함과 애환을 노래한 내방요. 「시집살이 노래」는 남편, 시부모, 시누이 등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다양한 갈등과 감정을 시집간 여자의 입장에서 불리는 내방요(內房謠)이다.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공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전승되어 부요(婦謠)의 핵심적 위상을 차지하는 노래이다. 함안의 「시집살이 노래」는 매운 시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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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서 엿장수가 엿을 팔면서 부르던 타령조의 놀이요. 「엿장수 타령」은 엿장수들이 엿을 팔면서 엿을 선전하고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위 소리에 맞추어 부르던 상업 노동요였다. 그러다가 일반 사람들이 「엿장수 타령」을 듣고 배워 즐겨 부르게 되면서 점차 가창 유희요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함안 지역의 「엿장수 타령」은 엿장수가 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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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의 한 대목을 가져와 만든 비기능요. 「자탄가(自嘆歌)」는 이 도령이 부친을 따라 한양으로 떠난 후 독수공방하며 세월을 보내는 춘향의 내면을 그린 비기능요이다. 사랑하는 임을 따라 한양으로 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 살아서는 임을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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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징거미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타령조의 유희요. 「징금이 타령」은 징금이[징거미 또는 징기미]라고 하는 민물 새우를 소재로 하여 물질 만능의 각박한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창 유희요이다. 이를 「징거미 타령」이라고도 한다. 빚쟁이한테 시달리다 못해 몸의 일부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매우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