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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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作 - |
영어공식명칭 | Song of Threshing Barley |
이칭/별칭 | 「보리 뭉거리는 소리」,「보리타작 에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
집필자 | 박종순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에서 보리를 베어 타작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보리타작 노래」는 여럿이 모여 도리깨로 보리를 타작하는 노동의 현장에서 부르던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보리 뭉거리는 소리」,「보리타작 에화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보리타작은 도리깨로 보리를 두드려서 수확하는 고된 노동이면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야 일의 능률이 오른다. 힘을 동시에 쏟기 위해서는 일정한 구호가 필요한데, 이 구호의 역할을 하는 것이 「보리타작 노래」이다. 함안의 「보리타작 노래」는 '호해야'와 '에화'로 뒷소리를 하며, 가사의 내용은 주로 작업 지시, 식욕, 기상 등으로 노동의 현장에 관한 것으로 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이규석이 엮고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민요』에는 「보리타작 노래」·「보리 뭉거리는 소리」·「보리타작 에화 소리」 등의 명칭으로 수록되어 있다. 「보리 뭉거리는 소리」는 2001년 10월 함안 문화원 향토 문화 연구소의 이인용·김윤전 등이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주민 박배열·최종열·차구석·박배관 등으로부터, 「보리타작 에화 소리」는 박배열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이외에도 1986년 1월 15일 전정효[마산 MBC PD]가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주민 김영원[남, 51세]으로부터 채록한 「보리타작 소리」도 전한다.
[구성 및 형식]
도리깨를 이용하는 보리타작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행동 통일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에 「보리타작 노래」는 짧은 사설과 빠른 변화를 요구한다. 노래도 도리깨질에 맞추어 사설을 짧게 메기면 짧은 여음으로 일정하게 받는다. 앞소리꾼은 타작꾼 앞에서 도리깨를 때려야 할 곳을 지시하면서 그와 관련된 앞소리를 메기면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타작꾼은 '에화', '호해야' 소리를 합창하면서 지시에 따른다. 이에 따라 이 노래는 대체로 1음보나 2음보의 사설을 짧게 메기면 '호해야' 또는 '에화'의 여음을 일정하게 반복적으로 넣는다.
[내용]
호호∧ 휘이 더러간다/ 호해야/ 호호∧휘이/ 호해야/ 호해야/ 호해야/ 올보리를/ 호해야/ 겁보리를/ 호해야/ 또러깨을/ / 호해야/ 여기저기/ 호해야/ 허턴보리/ 호해야/ 낱보리를/ 호해야/ 잘도보고/ 호해야/ 도러깨를/ 호해야/ 높이덜고/ 호해야/ 매우쳐라/ 호해야/ 한발이란/ 호해야/ 앞을딛고/ 호해야/ 또한발은/ 호해야/ 뒤로 딛고/ 호해야/ 호해야/ 호해야/ 발을 높이/ 호해야/ 올리고서/ 호해야/ 도러깨를/ 호해야/ 높이들고/ 호해야/ 매우쳐라/ 호해야/ 우리농부/ 호해야/ 호해야/ 호해야/ 잘도한다/ 호해야.
에해 넘어간다/ 에해 휘후후/ 에화 에화/ 설도러께/ 에화/ 잘도한다/ / 에화/ 우리농부/ 에화/ 도러께소리/ 에화/ 보리다불/ 에화/ 넘어간다/ 에화/ 한바지야/ 에화/ 도러께를/ 에화/ 높이올려/ 에화/ 매우쳐라/ 에화/ 직바지야/ 에화/ 잘도한다/ 에화/ 우리일꾼/ 에화/ 도러께소리/ 에화/ 잘도하네/ 에화/ 풍년이로다/ 에화/ 올해도풍년/ 에화/ 래년에도/ 에화/ 풍년이온다/ 에화/ 설도러께/ 에화/ 한바지야/ 에화/ 직바지야/ 에화/ 끝바지기/ 에화/ 잘도한다/ 에화/ 옆에있는/ 에화/ 사람들은/ 에화/ 춤을추고/ 에화/ 먼곳에있는/ 에화/ 사람들도/ 에화/ 구경하며/ 에화/ 우리농부/ 에화/ 에화소리/ 에화/ 잘도한다/ 에화/ 보리타작/ 에화/ 잘도한다/ 에화/ 이히후후/ 에화/ 넘어간다/ 에화/ 우리농부/ 에화/ 보리타작/ 에화/ 잘도한다/ 에화/ 행수씨도/ 에화/ 내손만을/ 에화/ 바라보고/ 에화/ 제수씨도/ 에화/ 이네손만/ 에화/ 바라보네/ 에화/ 무정세월/ 에화/ 가지말아/ 에화/ 우리인생/ 에화/ 늙어간다/ 에화/ 오늘해가/ 에화/ 다져가네/ 에화/ 보리타작/ 에화/ 어서하자/ 에화/ 우리농부/ 에화/ 잘도한다/ 에화/ 보리타작/ 에화/ 잘도하네/ 에화/ 에화소리/ 에화/ 잘도한다/ 에화.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벼 타작은 볏단을 들고 기구에다 때리는 작업이다. 보리타작은 반대로 기구를 가지고 보릿단을 때리며 작업을 한다. 보리타작 기구는 도리깨라는 특수하게 고안된 것이다. 보리를 타락하기 위해서는 도리깨로 빨리 두드려야 하기 때문에 「보리타작 노래」는 곡조가 느리면 안 된다. 그래서 「보리타작 노래」는 민요 중에서도 템포가 가장 빠르다.
[현황]
요즘은 함안 지역에 벼를 추수한 후 보리를 뿌리는 논이 별로 없다. 나날이 보리농사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보리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도 예전처럼 도리깨질로 보리타작을 하지는 않는다. 탈곡기나 콤바인 같은 기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리타작 노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들어 보기 어려운 민요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보리타작 노래」는 우리나라의 주요한 농업 노동요의 한 가지이면서 일과 노래가 밀착된 단조로운 민요의 본보기라는 점에서 그 학술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