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에 활동한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출신 의병장.

[가계]

문태서(文泰瑞)[1880~1913]는 현재 함양군 서상면 장구지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남평이고, 고려시대 강성군(江城君) 문익점(文益漸)[1329~1398]의 23세손이다. 아버지는 문병헌(文炳憲), 어머니는 밀양박씨이다. 문태수(文泰洙)로도 불리었다. 본명은 문태현(文泰鉉), 별명은 문태진(文泰珍)·문봉진(文鳳珍)이다.

[활동 사항]

1906년부터 1911년까지 함양군 인근 덕유산(德裕山)[높이 1,614m]을 근거지로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다. 당시 ‘덕유산 호랑이’로 불리며 용맹을 떨쳤다.

문태서는 26세인 1905년에 을사늑약 소식을 듣고 분개하여 면암 최익현(崔益鉉)[1833~1906]과 항전하기로 결의하고 동지 60여 명을 모아 1906년에 함양 안의에서 거병하였다. 1906년 겨울에 의병 규모가 300여 명으로 증가하자 ‘호남의병단(湖南義兵團)’으로 부대를 재편성하였다. 호남의병단은 일본헌병대를 습격하고, 1909년에는 충청북도 옥천군까지 진출하여 경부선의 ‘이원역’을 소각하기도 하였다. 그 후로도 500여 차례 전투를 치렀으며, 최소한 1,000명 이상의 일본군을 사살한 것으로 전하여진다. 문태서의 의병 활약에 대하여서는 일제 측 비밀문서에서도 124회나 보일 정도로 왕성하였다.

1911년 8월 고향인 함양군 서상면 장구지에서 체포되었고, 혹독한 고문이 가해지면서 진주·대구·서울 등지로 이감되었다가 1913년 2월 4일 34세의 나이로 감옥에서 자결하였다.

[묘소]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문태수(文泰洙)’라는 이름으로 안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1963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되었다.

문태서의 사적비는 생가지(生家址)의 ‘의병대장 문태서 순국사적비’(1999)를 비롯하여 함양군 안의면에 있는 광풍루 옆, 전라북도 장수군 토옥동 입구, 전라북도 무주군 구천동 등지에 건립되어 있다. 함양 상림공원 내에는 문태서의 흉상이 설립되어 있다. 2011년에는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장구지에 문태서 생가와 문태서사당인 의재사(義齋祠)가 복원, 건립되었다. 문태서 의병대장 추모기념사업회는 매년 문태서 생가에서 지역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추모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