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에는 살침이 특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87
한자 蜂針- 針- 特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집필자 김길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봉침에는 살침이 특효」『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소화담|육담
주요 등장 인물 안주인|머슴
모티프 유형 남녀 결합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남녀 결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봉침에는 살침이 특효」는 유부녀 겁탈 설화와 남녀 결합 설화의 변이 유형으로 볼 수 있는 소화담(笑話談)이자 육담(肉談)이다. 원래는 신적인 인물들이 결합하여 천지 창조를 되풀이하던 이야기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평범한 인물들로 대체되어 웃음을 유발하는 육담으로 나타난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278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김영일이 발굴하여 정리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누에를 쳐서 부자가 된 사람이 있었다. 누에가 한잠을 잘 때가 된 어느 날, 누에를 치는 집의 안주인과 머슴이 뽕밭으로 뽕잎을 따러 갔다. 머슴과 안주인이 함께 일을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었고, 한솥밥을 먹으면서 농담도 하는 처지였으나 외진 뽕밭이라 분위기가 묘했다. 머슴은 머슴대로 뽕잎을 따는 안주인의 몸을 지긋이 바라보며 음심이 차올랐고, 안주인은 안주인대로 머슴의 억센 몸을 보며 마음을 설렜다. 이런 중에 벌 한 마리가 날아다니다 그만 안주인의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 안주인은 벌을 쫓을 생각으로 치마를 흔드는데 벌이란 놈은 놀라 고쟁이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안주인이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머슴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어떻게 좀 해 보라고 하소연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머슴은 안주인의 치마를 들추고 고쟁이 속의 살을 더듬으며 봉침을 찾아 헤맨다.

한참이나 안주인의 속살을 보고 더듬던 머슴은 음심이 동해 안주인에게 봉침에는 살침이 특효라고 은근슬쩍 말을 던졌다. 이에 안주인도 머슴의 수작을 알아차리고 "그라모 어서 한 대 놔 주이소." 한다. 머슴이 바지를 내리고 살침을 준비하여 안주인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 똥파리 한 마리가 제 마음대로 여기저기 앉았다 날아가곤 하다가 마침 머슴의 엉덩이에 앉았다. 이를 본 안주인이 "요놈의 똥파리가!" 하며 머슴의 엉덩이를 냅다 때리니 머슴의 살침이 안주인에게 퍽 꽂히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봉침에는 살침이 특효」의 주요 모티프는 '남녀 결합'이다.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전승되는 「봉침에는 살침이 특효」에서는 함안 지역민들의 중요한 생계 수단 중 하나였던 양잠을 통해 남녀 간의 결합을 해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안주인과 머슴의 결합에서 나타나듯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성(性)에 대한 함안군 지역민들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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