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대 독자를 살린 어머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78
한자 八代 獨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용성리
집필자 전우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9년 - 「팔대 독자를 살린 어머니」『한국 문화 연구』2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팔대 독자를 살린 어머니」『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채록지 용성 마을 -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용성리
성격 설화|민담|지혜담|보은담
주요 등장 인물 오 대감|며느리|도적|오 도령|정 대감|정 대감 손녀|손녀의 간부
모티프 유형 현명한 며느리의 계책|도적의 보은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용성리에서 자손 보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팔대 독자를 살린 어머니」는 현명한 며느리가 패물을 도적에게 순순히 내어 주는 은혜를 베풀자, 이에 대한 보답으로 혼인의 음모를 밝혀 8대 독자의 목숨을 살려 그 집안의 후사를 잇게 하였다는 도적의 보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부산 대학교에서 발행한 『한국 문화 연구』2에 실려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이는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용성리 용성 마을 주민 황임철이 제보하고 김영일이 정리한 것이다. 이후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출판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169쪽에도 「8대 독자를 살린 어머니」를 재정리하여 수록하고 있다.

[내용]

어느 마을에 오 대감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비록 벼슬은 높았지만 다른 사람에 비하여 자손이 적고 집안이 빈한하여 세도가 약했다. 이 집안에 7대 독자가 장가를 들어 며느리를 맞이하였다. 시집온 새색시는 첫날밤에 어떻게 하면 집안을 일으킬까 걱정하고 있는데 신부의 패물을 노리고 도둑이 들었다. 새색시는 당황하지 않고 도둑에게 패물 보따리를 건네며 조용히 도둑이 물러가게 타일렀다.

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그 도둑은 장안의 부자인 정 대감댁의 손녀가 정혼했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도적질에 나선다. 정 대감댁 손녀의 별당에 숨어들어 기회를 엿보는데, 방 안에서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려 나왔다. 가만히 들어보니 그 집 별당 아씨와 아씨의 간부(姦夫)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별당 아씨와 정혼한 오 대감댁 손자[8대 독자]가 장가를 오면 신방 벽장 속에 숨어 있던 간부가 덮쳐서 죽이고 둘이 혼인하여 잘살자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도적은 오 대감댁으로 달려가 자초지종을 털어놓는다. 도적의 이야기를 들은 오 대감댁은 난리가 났지만, 며느리가 차분히 계책을 세워 혼인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도적을 말몰이꾼으로 앞장 세워 장가온 오 도령은 이 집안의 최고 어른께 감사의 술잔을 울리는 것이 오씨 가문의 법도라며 신방으로 할아버지 내외를 모셔오도록 했다. 신랑은 어르신을 공손히 읍하고 맞아들여 술잔을 올렸다. 그리고 신방 벽장 속에서 귀신이 나올 것 같아 초야를 치르기가 무서우니 확인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하인 돌쇠가 벽장을 확인하려는 순간 따라 들어온 말몰이꾼 도적이 다짜고짜 칼로 벽장을 찔러댄다. 별안간 벽장 속에서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피투성이가 된 사내가 굴러나와 경련을 일으키다 잠잠해졌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정 대감은 패가망신(敗家亡身)을 두려워해 오직 오 도령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하였다. 또한 도적의 입을 막기 위해 한 밑천 떼어 준다. 이리하여 음모는 일단락되었고, 도적은 오 대감과 한 식구처럼 의지하며 살게 되었다. 오 대감댁은 현명한 며느리 덕택에 8대 독자의 생명을 구하고, 무사히 그 집안의 후사를 잇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8대 독자를 살린 어머니」의 주요 모티프는 '현명한 며느리의 계책', '도적의 보은' 등이다. 오 대감의 7대 독자에게 시집온 며느리는 첫날밤 패물을 노리고 온 도둑을 현명하게 대처하여 물러가게 한다. 도둑은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이 집 며느리가 낳은 8대 독자가 장가가서 죽을 위기에 처하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현명한 며느리의 계책으로 8대 독자 아들을 구하고 집안의 대를 잇게 된다. 전통 사회에서 여인네의 가장 큰 의무는 후사를 잇는 것이며, 가장 큰 덕목은 지혜를 발휘하여 집안을 이끄는 것이다. 현명한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들은 전통 사회의 가치관을 보여 주는 본보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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