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깨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66
영어공식명칭 Song of Beating a Stake into the Ground
이칭/별칭 「말뚝박기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가야읍 말산리
집필자 박종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6년 - 「망깨 소리」 전정효가 안상정[남, 78세]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1997년 - 「망깨 소리」 향토 문화 연구소에서 박배열[남, 69세]로부터 채록
채록지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
채록지 중동 마을 -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토건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안상정[남, 78세]|박배열[남, 69세]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망깨를 이용하여 말뚝을 박거나 땅을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망깨 소리」는 토목 공사를 하기 위해 큰 말뚝을 망깨로 박으면서 부르는 토건 노동요이다. 이를 「말뚝박기 노래」라고도 한다. 600㎏이나 나가는 가장 무거운 망깨는 쇳덩이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가 갑자기 뚝 떨어뜨려 큰 나무를 땅에 박는 기구이다. 망깨 작업은 집터, 봇둑, 논바닥, 제방 등을 다질 때 하는 노동이므로 적당한 리듬에 맞도록 노래를 불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망깨 소리」는 이러한 고된 작업을 하면서 오랫동안 계속 반복되는 노동의 지루함이나 피로함을 덜고 신명을 돋우는 한편 일치된 동작으로 일의 능률을 도모하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앞소리]를 지칭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이규석이 엮고 함안 문화원에서 발행한 『함안의 구전 민요』에 실려 있다. 이는 1997년 12월 함안 문화원 향토 문화 연구소에서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에 거주하는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13호 기능 보유자 박배열[남, 69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3년 함안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함안 군지』3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6년 1월 15일 전정효[마산 MBC PD]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중동 마을에 사는 안상정[남, 78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망깨 소리」는 앞소리꾼 1명과 여러 뒷소리꾼이 메기고 받는 선후창 노동요이다. 앞소리꾼이 먼저 노랫말을 할 때마다 망깨를 든 일꾼들은 앞소리꾼의 노랫말을 후렴으로 반복한다. 앞소리꾼은 망깨를 설치한 틀 꼭대기에 올라앉아서 앞소리만 메기고 뒷소리는 줄을 당기는 사람들이 앞소리에 맞추어 줄을 당기며 부른다. 함안군에서는 뒷소리를 '아이야로차' 혹은 '어이야라차하' 등으로 받는다. 작업할 때 소리꾼은 노래만 불러 주고도 일반 인부 2~3배의 품삯을 받았다.

[내용]

아이야로차 아이야로차/ 아이야로차 청깨 망깨는 공중에 놀고/ 아이야로차/ 요내 수족도 망깨에 논다/ 아이야로차/ 다지내자 다지내자/ 아이야로차/ 상새좋은 황해수랴 / 아이야로차/ 골륭산에 휘돌아서/ 아이야로차/ 낙동강을 가로질러/ 아이야로차/ 함안땅에 창업하고/ 아이야로차/ 함안이라 여항산은/ 아이야로차/ 병풍처럼 둘러싸이/ 아이야로차/ 해풍을 막아내고/ 아이야로차/ 여항산 천하정기/ 아이야로차/ 줄기따라 둑이로다/ 아이야로차/ 악양정 악양제방/ 아이야로차/ 남강물을 막아내고/ 아이야로차/ 대산면 도흥제방/ 아이야로차/ 낙동강물 막아내며/ 아이야로차/ 가야읍 검안제방/ 아이야로차/ 함안면 함안제방/ 아이야로차/ 군북면 월촌제방/ 아이야로차/ 칠서면 안기제방/ 아이야로차/ 칠북면 못골못둑/ 아이야로차/ 칠원면 용정제방/ 아이야로차…….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 선조들은 집터를 다지거나, 저수지의 못막이를 하거나, 다리를 놓거나, 큰 집을 지을 때 터의 침하를 막기 위하여 망깨를 가지고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하였다. 망깨는 대단히 무겁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줄을 당기거나 놓지 않으면 쉽게 들어 올릴 수도 없고, 또 말뚝을 박는 효과도 줄어든다. 망깨를 다룰 때는 일사불란(一絲不亂)하지 않으면 일의 진행이 어려우므로 앞소리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앞소리꾼은 요즘 말로 현장 총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현황]

현재는 망깨로 일을 하지 않고 중장비가 모든 힘든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망깨 소리」의 전승은 완전히 중단되었다.

[의의와 평가]

「망깨 소리」는 저수지의 둑이나 논둑 같은 곳에 말뚝을 박으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땅다지기 노래」도 작업의 구성이나 노래의 진행이 「망깨 소리」와 비슷하여 혼돈하여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땅다지기 노래」는 일 자체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고, 다진 땅에 축복과 풍요가 있기를 빌어 주는 일도 중요한 목적으로 삼는 점에서 「망깨 소리」와 크게 다르다. 특히 함안 지역 가창자의 노래는 시조 경창을 한 제보자의 이력 영향인지 권농, 신세 한탄, 비유적 해학이 주를 이루는 다른 지역 가창자들과는 달리 사설시조 작품의 사설들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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