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함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이태길(李泰吉)[1920~2014]은 함안군 함안면 대산리에서 태어났다. 함안 국민학교[현 함안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 사범 학교 심상과에 입학하였다. 대구 사범 학교는 1929년 개교하였는데 민족의식이 남달랐다. 이러한 환경에서 이태길은 4학년이었던 1939년 10월 말에 학년별로 윤독회를 조직하였다. 윤독회에서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역사와 문학 서적을 읽었다. 1940년 1월에는 『반딧불』이라는 문집을 200여 부 간행하여 학생들에게 배포하였다.

이태길은 저술 활동뿐만 아니라 1940년 11월 23일 당시 대구봉산정에 있던 자신의 하숙집에서 동급생 박효준, 강두안, 문홍의, 유흥수 등과 비밀 결사 단체인 대구 사범 학교 문예부를 조직하였다. 또한 1941년 1월 대구 동운동에 있는 이무영의 하숙집에서 연구회를 조직하였다. 여기에는 임굉, 장세파, 강두안이 참석하였다. 연구회는 학술 연구를 표방하였으나, 실제로는 민족의식과 실질적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으며 문학, 종교, 지리, 수학. 역사, 정치, 경제 등 14개 부서로 나누어져 있었다. 이태길은 그중 문학부의 책임을 맡았다. 연구회는 1941년 2월부터 1941년 3월까지 6회 모임을 갖고 활동 및 결의 사항을 추진하였다.

문예부, 연구회에서 활동하던 이태길은 1941년 3월 졸업 후에 창령군대합 국민학교에 근무하면서 연구회의 사업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1941년 7월 정현(鄭鉉)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대구 사범 학교 윤독회의 간행물인 『반딧불』이 일본 경찰에 발각되면서 대구 사범학교 비밀 결사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태길도 강원도 영월군 공립 국민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체포되었다. 1943년 11월 대전 지방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 받고 대전 형무소에서 복역 중에 광복을 맞이하여 석방되었다. 광복 후에는 마산 고등학교 국어 교사와 부산에서 중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부산에서 거주하였으며 2014년 9월 14일 작고하였다. 아버지는 이수엽(李洙燁)이고, 아들은 이병찬(李炳贊)과 이병철(李炳哲)이 있고, 딸은 이혜정(李惠貞)와 이정순(李貞順)이 있다. 손자는 이동규, 이준규를 두었다.

[상훈과 추모]

1977년 건국 포장, 1991년 건국 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