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함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박주범(朴注範)[1885~1919]은 자는 선홍(善洪), 호는 동강(東崗)이며, 초명은 박주한(朴注漢)이다. 부인은 진양 하씨(晉陽河氏)이다. 아들은 박윤근(朴閏根), 박재근(朴在根)이다. 손자는 박희석(朴熙石), 박희철(朴熙喆), 박희관(朴熙琯), 박용기(朴容基)이다. 독립운동가 조용대(趙鏞大)가 매형이다.

[활동 사항]

박주범은 1885년 8월 25일 함안군 가야읍 산서리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에 국권 회복하기 위하여 매형 조용대 집을 자주 드나들며 동지들을 규합하고 일제 규탄과 조국 광복을 모의하였다. 그러던 중 서울의 독립 운동 소식을 전해 듣고 3월 19일과 20일에 함안읍과 군북면 독립 시위를 하기로 하였다. 조용대와 함께 가야면·법수면·대산면·산인면 일대의 동지들을 규합하고 군중 동원에 앞장서고 백이산서산정에서 태극기를 제작하고 독립 선언문을 등사하는 일에 참여하였다.

3월 20일 군북신창 야학교에서 거행된 독립 선언식에 참여하고 군북장에 모인 가야면 군중에게 태극기와 독립 선언문을 나누어 주며 군북 냇가에 모이도록 하였다. 오후 1시경 3,000여 명의 군중이 모여 독립 선언식을 하고 독립 만세를 외쳤다. 시위 군중이 군북 시가지를 지나 군북 경찰 주재소에 도착하니 군중이 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경찰과 진해 해병이 시위 군중을 향해 발포하여 조용대가 흉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절하고, 박주범은 이에 격분하여 주재소로 돌진하다가 순절하였다. 이때 나이가 35세이었다.

[묘소]

묘소는 함안군 가야읍 산서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77년 대통령 표창, 1982년 건국 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박주범의 부인 진양 하씨는 팔순의 시아버지를 봉양하여 효열부(孝烈婦)로 추앙 받아 1925년 12월 성균관에서 효열부 표창 완의문(表彰完義文)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