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39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성혁호의 문집.

[저자]

성혁호(成爀鎬)[1838~1885]의 본관은 창녕(昌寧)이며, 자는 원백(源百), 호는 죽포(竹圃)이다. 함안군 삼족리[현재의 함안군 산인면 운곡리 삼발 마을]에서 태어나 거주하였다. 증조할아버지 성유수(成有修) 대부터 함안군 삼족리에 거주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성혁호가 죽은 지 54년 뒤인 1938년 무렵 후손들이 성혁호의 문집을 간행하고자 하였다. 성혁호의 외손자 노재수(盧再洙)와 손자 성순영(成純永)이 문집을 교감하여 『죽포집(竹圃集)』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박정선(朴正善)과 조용극(趙鏞極)의 발문(跋文)을 받아 1938년 말에 마산에 있는 경원 인쇄소에서 인쇄하고, 1939년 노재수서실에서 발행하였다. 서문(序文)은 1938년 6월 이병주(李秉株)가 지었다. 『죽포 유고(竹圃遺稿)』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3권 1책의 평판인 석판본이다. 크기는 가로 19.5㎝, 세로 28.9㎝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0자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죽포 유고(竹圃遺稿)'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첫머리에 서문과 그 다음 목록이 있다. 권1에는 성혁호가 지은 시(詩)가 수록되었고, 권 2에는 편지, 설(說), 서(序), 기(記), 명(銘), 제문(祭文), 상량문(上樑文) 등 다양한 문체로 구성되어 있다. 권3은 부록으로 성혁호의 전기 자료인 행장(行狀), 묘갈명(墓碣銘), 묘지명(墓誌銘)으로 구성되어 있고, 끝머리에 발문이 있다. 시에는 타인에게 화답하거나 차운(次韻)한 시, 유람 도중에 감회를 읊은 시, 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만시(挽詩) 등이 많다. 편지는 조병규(趙昺奎) 등 인근의 지인이나 친척들에게 보낸 것들이다. 잡저(雜著)로는 설(說)이 3편 있고, 기문(記文)으로는 모양재(慕養齋) 등 건물의 내력이나 의의를 설명한 글이 있다.

[의의와 평가]

개항기 함안 지역에 살았던 성혁호의 『죽포집』을 통해 당대 함안 지역 인물의 각종 활동과 사상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