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0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조징천의 문집.

[저자]

조징천(趙徵天)[1609~1660]의 본관은 함안(咸安)이며, 자는 낙보(樂甫), 호는 도봉(道峰)이다. 1609년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방어산(防禦山) 아래 임동(林洞)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대소헌(大笑軒)조종도(趙宗道)이다. 외숙 조은(釣隱)한몽삼(韓夢參)과 간송(澗松)조임도(趙任道)에게 수학하였다. 중형과 경연정(景淵亭)에서 절차탁마하였다. 만년에 도봉산(道峯山) 아래에 집을 짓고 도봉거사(道峰居士)라 자호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도봉집(道峰集)』은 1910년 7세손 조성인(趙性仁)이 아들 조하규(趙河奎)와 종손 조용문(趙鏞汶)을 시켜 유고(遺稿)를 모아 간행하였다. 서문(序文)은 1909년 곽종석(郭鍾錫)이 지었으며, 발문(跋文)은 1909년 11세손 조호래(趙鎬來)와 장석영(張錫英)이 지었다. 『도봉 선생 문집(道峰先生文集)』이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4권 1책의 목활자본이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계선(界線)이 있으며, 상하 이엽 화문 어미(上下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20.5㎝, 세로 30.9㎝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6.8㎝, 세로 22.0㎝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0자이다. 주(註)는 쌍행(雙行)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도봉 선생 문집(道峰先生文集)'으로 되어 있다. 경상 대학교 문천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권1에는 병자호란의 치욕에 통분하는 내용의 「애시명부(哀時命賦)」를 비롯한 9편의 부(賦)가 실려 있다. 권2에는 외숙 한몽삼, 족조(族祖) 조임도에게 올리는 시(詩)가 실려 있다. 권3에는 서(書), 잡저(雜著), 서(序), 책(策), 상량문(上樑文), 행장(行狀) 등이 실려 있다. 권4는 부록으로, 사우창수(師友唱酬) 및 스승에 대한 만사(輓詞)와 제문(祭文), 조숙(趙璹)의 가장(家狀), 조정규(趙貞奎)의 행장(行狀), 조성가(趙性家)의 묘갈명(墓碣銘) 등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도봉집』은 경상남도 함안의 유학자 조징천의 학문과 사상 및 사우 관계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