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파산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의 가야 시기 이름.

[명칭 유래]

『일본서기(日本書紀)』 흠명기(欽明紀) 22년 조에 신라가 아라 파사산에 성을 쌓아 일본에 대비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아라 파사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함안군 산천조 및 봉수조에 나오는 ‘파산(巴山)’으로 비정된다. 파산은 지금의 봉화산(烽火山)으로 봉수대는 아라가야(阿羅伽耶)가 해안으로 진출하는 경로인 창원 진동 지역과 함안 경계 지역에 있다. 봉화산 북쪽 정상에 위치하여 남으로 진해만[진동만]과 북쪽으로 함안 일대를 비롯하여 낙동강과 남강 너머 의령까지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이다. 이것은 파산 봉수대가 남쪽으로 진해현[현 창원 진동] 가을포(加乙浦)에 응하고, 북쪽으로 의령현가막산(可莫山)에 응한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파사산은 지금 봉화산이라 불리는데, 함안 파산 봉수대가 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파사산은 함안군 여항면 내곡리 산188번지, 여항면 주동리 산55-1번지와 주동리 산55-3번지 일원에 있다.

[관련 기록]

『일본서기』 제19, 흠명기 22년[561] 조에 "신라가 구례질 급벌간(久禮叱及伐干)을 파견하여 선물을 바쳤다. 향응을 감하니 급벌간이 원한을 품고 돌아갔다. 이해에 다시 노저 대사(奴氐大舍)를 파하여 선물을 전과 같이 주었다. ……신라를 백제 아래에 세우니 대사가 노하여 돌아갔다. ……신라가 아라 파사산에 성을 쌓고 일본에 대비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