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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불이 점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884
한자 -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석대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민간 의례
의례 시기/일시 섣달그믐[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섣달그믐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점쳐 보는 풍속.

[개설]

농사의 풍흉을 점쳐 보는 다양한 점세법(占歲法)을 통틀어 농점(農占)·농사점(農事占)·농가점(農家占)이라고도 한다. 농경 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은 항상 생활이 안정되고 풍년이 들기를 하늘에 빌었고 미리 농사의 결과를 알고 싶은 심리에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사점이 발달하게 되었다.

[연원 및 변천]

농사점에 관한 초기 기록으로는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예조(濊條)에 “새벽에 별자리를 보고 그해에 풍년이 들 것을 미리 알았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같은 책 부여조(夫餘條)에는 “군사(軍事)가 있을 때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소를 잡아 그 발굽을 보고 길흉을 점쳤다.”라고 되어 있다. 이를 보아 이른 시기에 동물로 점을 치는 점세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청도군에서는 섣달그믐에 쌀불이 점치기를 했다. 화양읍 송금리 송정 마을에서는 섣달그믐에 수수깨비[수수깡]를 반으로 갈라 그 안에 보리쌀과 쌀을 채우고 실로 묶어 콩나물시루에 하루 동안 담가 두었다가 정월 초하루[음력 1월 1일]에 열어 본다. 만약 쌀과 보리가 많이 불어 있으면 그해에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들 것으로 점쳤다.

비슷한 방법으로는 콩불이 풍흉 점치기가 있다. 수수깡을 반으로 가르고 그 안에 쌀과 보리 대신 콩 열두 개를 넣는 것이다. 콩 열두 개는 열두 달을 상징하는데 특히 많이 불어 있는 콩의 달에 비가 많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과거 콩불이 풍흉 점치기는 청도군 내 자연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일]에 마을 대동회를 마치고 놀이를 겸하여 풍년을 기원하며 행했던 풍속이다.

오늘날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농사가 아닌 특용 작물 중심의 농사가 많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점치기 행위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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