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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 1리 가양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791
한자 德陽-里加陽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덕양리 가양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큰당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덕양리 가양 마을 뒷산지도보기
의례 장소 작은당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덕양리 1051[가양 마을 입구 삼거리]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 아침 10시
신당/신체 큰당[소나무]|작은당[입석]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덕양리에서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풍각면 덕양리의 가양 마을은 원래는 햇빛을 잘 드는 곳이라 하여 양촌(陽村)으로 부르다가, 빛을 더 많이 받을수록 복을 받는다며 가양(加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양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큰당과 작은당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덕양 1리 가양 동제 가 마을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진행한 이 동제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여전히 정성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동제의 방식이나 절차는 간소화되기도 하였다. 과거에는 정월 초사흗날에 제관을 선출하고 대보름에 제를 올렸지만, 제관으로 선택된 사람에게는 약 10여 일 동안 정성을 들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제관을 하고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졌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마을에서는 정월 초사흗날로 날을 고정하였고 그래도 제관을 담당할 사람이 없자, 집집이 돌아가며 제를 담당하고 있다.

제의 시간도 원래는 자정에 정성을 들였지만 현재는 아침 10시쯤이 되어서 지내며, 제관 이외에는 다른 이들이 참석하지 못하던 것도 이제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덕양 1리 가양 동제 의 제당은 큰당과 작은당으로 구분된다. 큰당은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이다. 마을에서는 이곳을 큰당이라고 부르며, 제를 지낼 때에도 가장 먼저 지내는 곳이다. 두 번째 작은당은 마을 어귀의 삼거리에 있다. 삼거리는 덕양리 송월 마을로 향하는 왼쪽 길, 가양 마을로 향하는 직진 길, 그리고 오른쪽 논으로 향하는 임산 도로가 만나는 곳으로, 작은당은 임산 도로 오른쪽에 있으며 높이는 1m, 아래쪽 너비 1m, 위쪽 너비가 50㎝ 정도 되는 삼각뿔 모양의 입석[선돌] 한 기이다. 작은당 앞에는 시멘트로 만든 제단이 조성되어 있으며, 제단 앞에는 ‘동제단’이라 새겨져 있다.

[절차]

덕양 1리 가양 동제 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두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해 제관을 담당한 사람과 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들여서 왼새끼를 꼬고 이것을 준비하여 큰당과 작은당 주변에 새끼를 두른다. 큰당 금줄에는 솔가지를, 작은당 금줄에는 한지를 꽂는다. 이후에 작은당에서 가양 마을로 가는 중간 정도 위치의 도로에 황토를 크게 세 덩어리를 뿌린다. 과거에는 이 황토가 뿌려지면 마을에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 금줄을 가로지르고 황토를 뿌린다. 이는 마을에 잡신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금줄을 두르고 황토를 뿌리고 나면 제관은 풍각면풍각장에서 장을 보아 제물을 준비한다. 과거에는 돼지 한 마리를 잡을 정도로 크게 제물을 준비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돼지머리와 돼지고기, 삼색 과실, 막걸리, 밥, 백찜[백설기], 삼색 채소, 건해삼 등을 준비한다. 준비한 제물은 절대로 간을 보지 않고 음식을 마련한다.

아침 9시쯤이 되면 제물을 준비한 제관이 먼저 큰당에 제를 올린다. 큰당에서는 유교식 기제사와 동일한 절차로, 잔을 한 잔만 올리고 절하는 단잔 배례(單盞拜禮)를 올린 후 축문을 읽고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소지는 산신당과 동신(洞神), 마소, 가구주 등의 순서로 올린다. 제의가 마무리되면 큰당 주변에 깨끗한 흰 한지로 돼지머리와 건해삼을 싸서 묻어 둔다. 그러고 나서는 작은당에 제를 올리는데 작은당에는 돼지머리를 올리지 않고 고기와 밥, 막걸리, 삼색 나물과 삼색 과실로 제를 올린다. 작은당에서는 축문과 소지를 올리지 않고 단잔 배례로 제를 마친다.

[부대 행사]

제가 마무리되면 제관과 참석한 사람들은 제물을 들고 마을 회관으로 온다. 마을 회관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대동회를 준비하며, 이때 제물에 간을 하며 다듬는다. 그리고 한 해의 마을 일에 대하여 논의하며 마무리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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