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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0822
한자 淸道-
분야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95년 6월 30일연표보기 - 청도삼베짜기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청도삼베짜기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문화재 지정 번호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삼베 줄기를 이용하여 삼베를 짜는 전통 기능.

[개설]

삼은 삼과의 한해살이풀로서 온대와 열대 지방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 시대부터 의복이나 침구 재료로 사용해 왔고, 지금도 섬유를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삼베는 삼 껍질의 안쪽에 있는 인피섬유(靭皮纖維)를 이용해 짠 천으로 베, 대마포라고도 부른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수분을 빨리 흡수하며, 곰팡이를 억제하는 항균성과 항독성이 있다. 또한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직물용 외에도 로프, 타이어, 그물 등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경상북도 청도군의 삼베는 다른 지역과 달리 누런 빛깔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황지포[黃布]라고도 부른다. 황지포는 일반적으로 올이 좀 굵고, 폭은 37㎝ 정도로 넓다. 하지만 길이는 30자[약 909㎝] 정도로 옷감 1필의 길이는 짧다. 절석옷[수의]이나 도복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다.

청도삼베짜기 는 1995년 6월 30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었다. 전통적인 삼베 짜기가 한 마을에서 집단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드문 예이다.

[내용]

청도삼베짜기 는 모두 8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삼의 수확과 훑기로, 3월 말에 파종해서 100일 정도 재배한 뒤에 수확을 한다. 대가 손가락 굵기로 자라고, 대와 잎이 노릇해지면 좋은 품질의 황지포를 짤 수 있다.

2단계는 삼 껍질 벗기기로, 삼대를 묶어 삼굿에 넣고 찐다. 쪄낸 삼단을 햇볕에 말린 다음 10∼12시간 정도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다. 벗긴 껍질을 피마(皮麻)라고 한다.

3단계는 피마 훑기와 째기로, 피마를 물에 불려 안쪽의 내피를 삼 톱으로 긁어내는 것이다. 내피를 긁어낸 것을 제마(製麻)라고 하는데, 밤낮으로 널어 말린다. 햇볕과 이슬 등으로 제마의 빛이 연한 녹색에서 누릿한 색으로 변하면서 부드러워진다. 제마를 다시 물에 불려 치아로 적당한 굵기로 째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훑어 내린다. 제마를 쨀 때 황지포를 어느 정도 굵기로 짤 것인가에 따라 째기의 굵기를 조절한다.

4단계는 삼삼기로, 짼 삼을 연결해서 베올로 만드는 과정이다. 삼을 삼을 때 뿌리 쪽과 끝 쪽을 엇갈리지 않게 연결해야 옷감의 결이 순조롭다. 날실[경사]과 씨실[위사]은 꼬는 방법이 다르다. 날실은 줄기 끝 쪽을 두 갈래로 갈라 한쪽 갈래에 뿌리 쪽 부분을 집어넣고 비빈 다음, 이를 다른 한쪽 갈래와 다시 꼬아 연결한다. 씨실은 줄기 끝 쪽과 뿌리 쪽 부분을 15㎝ 정도 겹쳐서 무릎에 대고 비벼 연결한다. 이렇게 연결해 길게 된 삼실을 실떡이라고 하고, 실떡 뭉치를 젓이라고 한다.

5단계는 베날기로, 삼 올의 굵기에 따라 새[昇 數]와 날실의 길이를 정하는 것이다. 10개의 실떡에서 풀어 낸 10올을 한 단위로, 한 필 길이가 되게 박은 나무 막대를 몇 바퀴 돌아오느냐에 따라 새가 결정된다. 황지포는 6새 2모거리[500올]로 짠다. 삼베 짜기는 8월 말경부터 시작한다.

6단계는 베매기이다. 베날기를 마친 날실을 바디에 끼워 도투마리에 걸고, 반대편에는 끄실개를 놓고 날실을 팽팽하게 당긴다. 날실의 삼 털과 매듭 등을 정리하기 위해 밀가루 풀을 먹이고, 겻불[겨를 태우는 불]을 놓아 말리면서 도투마리에 감는다.

7단계는 베짜기로, 날심이 감긴 도투마리를 베틀에 올려 삼베를 짠다.

8단계는 후처리이다. 다 짠 삼베를 베틀에서 내려 물에 담가 풀기를 먼저 제거하고, 양잿물에 담가 표백을 하고, 치자 물을 들여 색과 광택을 낸다. 예전에는 지푸라기 등을 태워 만든 잿물에 담갔다가 뜨거운 아랫목에 며칠 익힌 다음에 빨아서 치자 물을 들여 사용했다고 한다.

완성된 삼베[황지포]는 도복이나 절삭옷 등을 제작하는데 사용한다.

[현황]

청도삼베짜기 는 1995년 6월 30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기능 보유자는 청도군 운문면 정상리의 장무주(張武周)이고, 기능 보유자 후보 2명과 전수 교육 조교 3명, 전수생 3명이 같은 마을에서 삼베 짜기를 하고 있다.

삼 생산은 1964년에 66만 톤에 이르렀고, 1984년에는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1988년에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51.8톤을 생산했다. 하지만 현재는 삼을 직접 재배하지 않고, 삼베를 짤 경우 제마나 피마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집안 내에 베틀이 설치되어 있다.

[의의]

청도 삼베는 안동포와는 다른 질감과 색상을 갖고 있고, 누런 빛깔을 띠기 때문에 황지포라고도 불린다. 질감이 시원해 여름 옷감으로 많이 사용하고, 수의를 만드는데 고급 재료로 쓰여 청도군에서는 황지포를 특산품으로 개발하였다.

청도삼베짜기 는 우리나라 전통의 직조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생산과 후계자 전수가 이루어져야만 청도삼베짜기가 지정 문화재로서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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