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에 있었던 교육 기관.

[변천]

1906년 11월 17일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의 송종문(宋鍾文), 노종한(盧鍾漢), 정순영(鄭淳永) 등이 동산재(東山齋)에 모여 청년들의 신교육을 위한 학교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뜻을 모았다. 당시 참가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일제강점기 관료를 지낸 정순현(鄭淳賢)[1874~1947]도 포함되어 있었다. 전 관찰사 죽헌(竹軒) 정태현(鄭泰鉉)[1858~1919]은 도숭정 아래 세운 숭양정(崇陽亭)과 재산 전부, 묵헌(默軒) 정근상(鄭近相)[1893~1934]은 토지를 각각 기부하여 1906년 11월 30일 개교하였다. 송종문 등의 추천으로 전 참봉 노정현(盧正鉉)을 교장으로 삼았다.

1907년 4월 1일 정식으로 개교와 함께 12명이 입학하였다. 위치는 현재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에 있는 하동정씨 고가 앞의 배밭 인근으로 전해지고 있다.

1909년 9월 19일 설립 인가를 받았을 때는 학생 수가 26명이었다. 1911년 3월 30일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1920년 학생 수가 늘어나자 정근상과 정은상(鄭殷相)이 5,000평을 다시 기증하여 1921년 현재 지곡초등학교 자리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일제에 의하여 1921년 7월 30일 학감 정근상과 교감 정순함(鄭淳咸)이 해직되어 폐교되었다. 그 자리에서 1921년 9월 1일 지곡공립보통학교가 재개교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1925년 3월 25일 지곡공립보통학교 제1회 졸업식이 사립함덕학교 15회 졸업이라고 되어 있어 사립함덕학교가 지곡공립보통학교로 통폐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45년 9월 24일 국민학교 재개교령에 의하여 지곡국민학교로 개편되었으며, 1996년 3월 1일 지곡초등학교로 개칭되어 현재 그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한동안 지곡공립보통학교로 재개교한 이후의 사립함덕학교는 역사로만 전해져 왔다. 그러다 사립함덕학교 시절의 역사가 발굴되어 2008년부터 지곡초등학교 역사에 함덕학교 역사를 더하여 연혁이 작성되었다.

[교육 활동]

교육 대상은 주로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개평마을에 살고 있는 학생들로, 신식교육을 실시하였다. 1910년 3월 학교 경비금으로 1·2학년 교실, 교사 휴게실, 기타 생도 기숙사 등을 건축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당시 2학년 4학기제였고 기숙사가 있어서 통학하기 어려운 학생도 재학이 가능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911년 3월 26일 4학기를 마친 학생들이 졸업시험을 보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에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였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학교 자체로 졸업시험을 실시하였음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