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80 |
---|---|
한자 | 縣里里縣里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 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중단 시기/일시 | 1996년 무렵 - 현리리 현리 동제 중단 |
---|---|
의례 장소 | 동목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 현리 |
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열나흗날[음력 1월 14일] 밤 11시 무렵 |
신당/신체 | 동제 나무[느티나무]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에서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에 올리던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의 현리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열나흗날[음력 1월 14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입구의 당산나무에 동제를 올렸다.
[연원 및 변천]
현리리는 현리와 호동, 두 개의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현리 마을은 과거에 풍각면·각북면·각남면의 일부를 관할하던 현청이 있었다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현리리 현리 동제는 현리 마을이 형성되던 시점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6·25 전쟁 때에도 중단된 적이 없던 동제는 1996년 무렵에 마을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노년층의 증가로 중단되었다. 2012년 현재 동목은 마을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현리 마을의 동목은 느티나무이다. 느티나무가 있는 곳은 마을 회관이 자리 잡은 곳 마당으로, 마을 어귀에 해당된다. 동제가 중단된 현재는 동목 주변으로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시멘트로 주변을 둘러 정리해 두었다.
[절차]
정월 11일 무렵 마을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제관(祭官) 한 명과 축관(祝官) 한 명, 그리고 제의의 여러 일을 돕는 소임(所任) 한 명을 선출한다.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따지고 궂은일이 없는 사람으로 선택하지만 인구가 급격하게 줄면서 순번제로 돌아가며 행하였다.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약 사흘 동안 궂은일 또는 초상집을 피하는 등 몸가짐을 조심히 한다. 아침저녁으로 각북천에서 몸을 깨끗이 씻는 과정도 거쳤지만 이 또한 약 1980년대 즈음에 중단되었다.
음력 정월 14일 새벽 동트기 시작할 무렵 제관은 풍각면에서 열리는 5일장인 풍각장으로 제물을 사러 간다. 이렇게 이른 시각을 이용하는 것은 장으로 가는 도중에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이다. 제물은 백편[백설기]과 국, 과일, 나물 종류를 사고 술은 청주와 막걸리를 이용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올렸지만 중단될 무렵인 1996년 무렵에는 간소화되었다. 14일 열 시쯤이 되면 제관과 축관, 그리고 소임은 마련한 음식을 동목 아래에 차려 놓고 잔을 한 잔만 올리고 절하는 단잔 배례(單盞拜禮) 후 축문을 낭독하고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를 올린다.
[부대 행사]
동제를 마친 정월 대보름 아침에는 마을 사람들이 회관에 모여 대동회를 개최하고 이를 마치면 윷놀이와 함께 하루를 즐긴다.
[현황]
1996년 동제는 중단되었으며 현재는 지내지 않는다. 당산나무인 느티나무 주변은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