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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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郡守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집필자 | 박홍갑 |
[정의]
경상북도 청도 지역에서 지방 행정 구역의 단위인 군의 행정을 맡아보던 장관직.
[군수의 기원]
우리나라는 고대 국가 성립 이후 중국 군현 제도를 모방하여 지방을 통치하면서 군에는 군수, 현에는 현령과 현감을 파견하였다. 군수는 중국 진나라가 제후들을 진압하고 그 땅에 군을 설치해 수(守)를 둔 것이 기원이다. 신라 시대에는 군을 설치해 태수(太守)·소수(小守)를 두었고, 고려 시대에는 군이라는 행정 단위 대신 지군(知郡)을 두어 지군사(知郡事)를 파견하였다. 이런 관례는 조선 건국 이후에도 이어져 1406년(태종 6)에 군현제를 재정비할 때 외관 직제도 유수(留守)·목관(牧官)·도호부·지주(知州)·지군·현령·현감 등으로 편성되었다. 그 후 1431년(세종 13)에 외관의 품질(品秩)을 제정할 때 지군사를 종4품으로 정했고, 1466년(세조 12) 관제 개편에 따라 군수로 바뀌게 되었다.
[청도 지군사]
태조 왕건이 고려를 통일한 후 940년(태조 23)에 경주 대도독부를 성립시키면서 대성군과 오악·형산·소산 등 3개 현을 통합하여 청도군을 만들었다. 그 후 1010년(현종 1)에 청도는 도주(道州)로 불렸다가 1109년(예종 4) 감무(監務)가 설치되었으며, 1342년(충혜왕 복위 3) 청도 출신 김선장(金善莊)이 큰 공을 세워 지군사(知郡事)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다음해에 강등되었는데, 1366년(공민왕 15)에 김한귀(金漢貴)의 청원에 의해 다시 지군사로 승격되어 조선에까지 이어졌다.
고려 고종 때 문신이던 금의가 청도 군수로 있으면서 강직하여 철태수라 불렸다고 하며, 청도 토착 세력 중에 대성(大姓)들이 많아 다스리기가 어려운 지역으로 일컬어졌으나, 민종유[1245∼1324]가 청도 감무로 부임하여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으로 잘 다스렸다는 『고려사』기록이 있다. 조선 초기 1455년에 문여량이 지군사를 역임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청도 군수 파견과 임무]
조선이 건국된 후에도 종 4품이던 지군사를 청도에 파견하다가, 1466년(세조 12) 관제 개편에 따라 군수를 파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초기의 군수 역임자 명단은 병화로 잃어버려 부분적인 자료에서만 확인되고, 1553년(명종 8) 이후의 역대 청도 군수 역임자 명단이 현존하고 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전국 8도 82군에 군수를 파견하였는데, 경상도에는 모두 14명의 군수가 있었다. 군수에 제수되면 반드시 왕을 알현하고 임지로 떠났는데, 근무 일수 1,800일을 채워야 중앙의 다른 관직으로 옮길 수 있었다. 아울러 군수로 부임하는 자에게는 중앙의 호조에서 직접 녹봉을 지급하였다.
청도 군수는 경상도 감사(監司)와 상하 관계를 이루어, 중앙에 보고할 일이 있으면 반드시 감사를 통해야 했다. 소송 관계에 있어서도 감사에게 먼저 보고한 뒤에 처결을 내려야 했고, 근무를 평가하는 포폄·고과도 경상 감사에 의해 매겨졌다. 포폄은 1년에 6월 15일과 12월 15일 두 번 시행되고, 고과는 매년 말 수령칠사(守令七事)에 의거해 작성되어 이조에 보고되었다.
군사 동원 체제인 진관은 대구도에 귀속되어 있어서, 청도 군수가 경상좌도의 동첨절제사(同僉節制使)를 겸임하였다. 『경상도지리지』에 의하면, 당시 청도의 호구 수는 640호에 6,718인이었으며, 토지는 절반만이 비옥했고 풍속은 검소했으며 양잠에 힘썼다고 한다.
[근대 이후 청도 군수]
1895년 갑오개혁으로 소지역주의가 채택되어 전국이 23부로 나눠지자 청도 역시 대구부에 속하게 되었다. 이듬해 지방 제도 개편으로 13도 체제 아래 3등 군으로 경상북도에 예속되었고, 1906년 대구군에서 풍각면·각남면·각북면 지역 할양, 1912년 밀양군과의 부분적인 지역 조정 등을 거쳐 현재 영역으로 고정되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친 후 1945년 12월에 신현호 군수가 부임한 이래 4명의 군수가 부임했고, 1948년 8월 정부 수립기에 군수를 역임한 정이환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46대 군수가 배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