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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712
한자 傳統染色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재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염료를 사용하여 실이나 옷감 등에 물을 들이는 기법.

[개설]

청도군에서는 직물을 짜서 완성된 피륙의 색, 즉 소색(素色)을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옷감에 염색을 할 경우에는 주변에서 쉽게 취할 수 있는 식물 등을 이용하였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홍화나 자초 등을 조정에 공납할 정도로 좋은 재질의 천연염료를 생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옷을 염색해서 입을 정도의 여력은 많지 않았고, 일상복이 곧 노동복이었던 시절에는 옷이 더러워져도 눈에 띄지 않는 색상의 의복을 주로 입었다.

현재에는 주변의 염료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을 염색한다.

[내용]

청도군에서 사용된 염료 식물은 오리방탱이[오리나무], 깔매나무, 꿀밤나무, 참나무, 신나무, 뽕나무, 구지뽕, 진달래꽃, 오디, 치자, 괴물, 제비꽃 등이다. 또 논이나 수채의 국해[검은 흙], 숯, 먹물, 솥 그을음 등을 이용하여 실이나 옷감을 염색했다. 특히 오리나무, 참나무, 꿀밤나무의 열매나 줄기 등을 삶아 우려낸 물로 염색한 옷감을 국해에 며칠 묻어 두면 검은색으로 물들고, 그 염색이 빠지지 않아 바지나 치마와 같은 하의 염색에 사용했다고 한다.

청도군에서 군민들의 일상복 등에도 염색을 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에 화학 염료가 나오면서였다. 1920년대 이후 화학 염료가 보급되었고, 도부쟁이[물장수]가 중국제나 일본제의 물감을 판매하였다. 각 가정에서 물감을 구입해 옷감에 물들여 사용하거나 염색을 전문으로 하는 물장수에게 염색을 의뢰하기도 했다.

[현황]

청도군에는 비파산 등 숲이 울창하고, 다양한 식물군이 자라고 있어 천연 염색의 재료가 풍부하다. 청도군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용하던 감·홍화·꼭두서니·쪽·먹물 등을 여전히 염색에 이용하고 있다.

또한 붉은색은 봉숭아·맨드라미·산머루·송지를 이용하고, 노란색은 게모시풀·석류· 결명자·소루쟁이를 이용하여 염색한다. 연두색 계열은 애기똥풀·엉겅퀴·들국화를 이용하고, 엷은 밤색 계열은 흑장미·밤껍질을 이용하며, 보라색 계열은 검은 콩·앵두 등을 이용해 염색한다. 더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백반·철·동 등의 매염제(媒染劑)를 써서 현대 생활에 맞는 색상을 개발하여 천연 염색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들어 청도 특산물인 청도 반시를 이용한 감물 염색이 활성화되고 있다. 감물 염색은 일명 시염(柹染)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특유의 염색법이자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염색법이다. 감물 염색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과 생산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의의]

청도군은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숲을 갖고 있어 염료 식물을 비교적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다. 한편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식물군 외에도 청도군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을 추가해 더 풍부한 색감을 내는 염색 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매염제를 사용해 천연 염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대 감각에 맞는 색을 만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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