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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야보 부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0416
한자 豆也保部曲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시대 고대/삼국 시대/신라,고려/고려,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강래업

[정의]

전근대 시대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 신당리에 있던 특수 행정 구역.

[개설]

두야보 부곡(豆也保部曲)은 밀양군의 임내(任內)로 청도군에 있었던 월경처(越境處)로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밀양군 연혁 조에 처음 기록이 나타난다.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 청도군 월경처에 두야보 부곡은 동촌 상곡리(上谷里)와 서촌 향인촌(向仁村), 동촌 고미리(古㫆里)와 정역리(井亦里)가 월입(越入)해 있다. 동촌에는 노적(露赤), 자물역(自勿亦), 지촌(知村)의 3개 마을이 있고, 북곡리(北谷里), 건현리(巾峴里) 등이 월입해 있으며, 이들 마을의 인호(人戶)와 전결 수가 함께 기록되어 있다. 두야보 부곡은 뒤에 고매 부곡(古買部曲)으로 바뀌었다가 밀양군 고미면(古㫆面)이 되었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경주부 기록에 따르면 서기정(西畿停)은 본래는 두량미지정(豆良彌知停)으로 이첨(李詹)이 말하기를, “지금의 밀양부 두야보 부곡이 바로 그곳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의하면 두야보 부곡은 신라가 가야 지역을 정벌하기 위하여 설치한 6정의 하나인 서기정(西畿停)이 있었던 곳에 둔 부곡으로 두량미지정(豆良彌知停)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즉 신라가 가야 정벌이라는 군사적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 두량미지정이 있었던 곳에 둔 부곡이기 때문에 두야보 부곡으로 불렀다. 곧 두야보 부곡의 경우는 군사 시설이 있었던 곳에 둔 부곡이다. 두야보 부곡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청도군 각남면 신당리에는 군사 주둔 시설로 추정되는 작은 토성과 관련 지명이 남아 있다.

두야보 부곡은 청도군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던 밀양의 비입지를 모두 합해서 둔 부곡으로, 중심지는 각남면 신당리로 일명 도련(道連)이라고도 하며, 풍각현(豊角縣)에 있었다고 한다. 『청도 군지』에 따르면 도련은 현재 청도군 각남면 신당리로 조선 시대에 이길원(利吉院)이 있었던 곳이다. 신당리를 도련(道連) 혹은 이길(利吉), 이실로 부른 것은 청도군과 풍각현(豊角縣)을 잇는 중간에 위치한 까닭에 우리말의 “길을 이어준다.”라는 뜻의 잇길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관련 기록]

두야보 부곡에 관한 기록은 『세종실록지리지』 밀양군 연혁 조에 처음 나타나고 있으며, 『경상도지리지』에는 청도군의 월경처로 두야보 부곡에 관한 기록이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의 대구부 조에는 두야보 부곡은 풍각 고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 밀양 도호부 고적 조에는 두야보 부곡은 일명 도련이라고도 하며, 풍각현에 있다고 한다. 고매 부곡은 청도군 동촌(東村)과 경주 서촌(西村)에 넘어 들어가 있으며, 부(府)에서 95리 떨어져 있다는 기록이 있다.

[변천]

『경상도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밀주지(密州誌)』 등의 기록에 따르면 군사 주둔지를 바탕으로 설치되었던 두야보 부곡은 현재 각남면 신당리인 풍각현 현동면이 그 중심지였다. 두야보 부곡에 속했던 청도군의 동쪽 지역의 여러 부락들은 고매 부곡으로 되었다. 면리제와 함께 밀양군 고미면이 되었다가 청도군에 속하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두야보 부곡은 우리나라 전근대사회에 밀양군의 임내로 청도군에 있었던 비입지였다. 두야보 부곡을 설치한 까닭은 신라가 가야 지역으로 팽창하는 과정에 현재 각남면 신당리 지역에 두량미지정을 두어 군사를 주둔시켰으나, 가야 지역이 신라로 복속된 이후에는 두량미지정이 옮겨갔고, 그 뒤 두야보 부곡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두야보 부곡은 일정한 지역에 두었던 부곡이 아니라 청도군의 변두리 지역 여러 곳에 넓게 분포하는 부곡으로 일부에서 말하는 현(縣)을 설치하기에는 작은 곳이라서 부곡을 두었다는 설을 부정하게 한다.

두야보 부곡은 뒤에 고매 부곡으로 바뀌었다고 추정되며 면리제와 함께 고미면이 되었다. 그 후 고미면은 청도군의 동위일면과 외종도면에 속했다가 1914년 행정 구역이 개편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청도군 매전면금천면에 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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