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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783
한자 水月里上水月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 상수월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상당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 상수월 마을 뒷산지도보기
의례 장소 하당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 상수월 마을 어귀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0시
신당/신체 입석[선돌] 5기|느티나무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는 마을 밑으로 흐르는 물이 아주 맑아 달이 뜨면 개울물 속에 달이 잠겨 흐른다고 하여 수월리라 부른다. 수월리는 상수월과 하수월로 구분되는데, 이 중에서 상수월은 바들비·의월·외월로도 불린다. 상수월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할배당과 할매당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수월리 상수월 동제 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마을의 뒷산에 있는 동제당 입석[선돌] 다섯 기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것이 마을의 입향조인 ‘서씨 할배’를 위한 것이고 그다음 아래에 있는 것이 입향조 ‘이씨 할배’를 위한 것이기에, 마을의 입향 시기부터 동제가 행해졌음을 추측할 따름이다.

상수월의 동제당은 2012년 현재 마을 뒷산의 입석 다섯 기와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 한 그루이다. 그런데 이 밖에도 마을을 상징하는 신령한 장소가 있으니, 마을로 들어서기 전 길목에 돌을 쌓아 만든 인공 산인 조산(造山)이 있다.

조산에서는 동제를 올리지 않지만 마을 사람들은 조산을 성황당[서낭당]이라 부르며 경의를 표한다. 과거에 조산에서 동제를 올렸는지는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 알 수 없다. 다만 지금도 이곳 조산은 정월 또는 특별한 날이 되면 술을 한 잔씩 올리는 장소이다. 조산 성황당은 과거 길 건너 논의 중간에 있었는데 어느 날 하룻밤에 이곳으로 옮겨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1970년 무렵에 마을 길을 넓히면서 부수고자 하였지만 이후에 마을에 불길한 일이 많이 생겨 다시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당/신체의 형태]

수월리 상수월 동제 의 동제당은 감실[신주를 모셔 두는 장롱]에 싸인 입석 다섯 기와 느티나무 한 그루이다. 먼저 느티나무는 하당(下堂)으로 불리며 마을 어귀에 있다. 주변으로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석을 이용하여 석축을 쌓아 다른 지형과 구분하였다.

상당(上堂)인 입석들은 마을의 뒷산에 있다. 마을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서 마을의 마지막 집이자 절터를 지나 왼쪽 도랑을 건너 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고 언덕으로 올라가면 상당이 있다. 상당에는 총 다섯 기의 입석이 세워져 있으며 주변으로는 소나무가 군집하고 있다. 각각의 입석은 높이 약 50㎝ 크기의 감실에 둘러싸여 있고 북쪽에서부터 일렬로 내려오는데, 입석이 끝나는 지점에는 돌로 쌓은 조그만 터가 있다. 이 터는 동제를 올릴 때 불을 피우고 향을 피우는 등 제관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곳이다. 입석 중 가장 북쪽에 있는 것이 마을의 최초 입향조인 서씨 할배를 위한 것이며 그 아래로 입향조 이씨 할배, 산신, 동신 등을 위한 것이다.

[절차]

수월리 상수월 동제정월 대보름 0시쯤에 행해진다. 제를 올리는 데에 필요한 제관의 선출은 열흘 전인 정월 초닷샛날에 선정된다. 과거에는 대내림을 통하여 선정되었지만 마을 인구가 줄어든 이후에는 순번제로 돌아가며 제를 올린다. 대내림에 사용하는 대는 마을 뒷산에 있는 좋은 대나무를 썼으며, 대를 잡는 사람은 신기(神氣)가 있는 사람으로 늘 똑같은 사람이었다. 대를 잘 잡는 사람이 대내림을 주관해야만 좋은 제관이 선출된다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인데, 대를 잡는 이가 죽으면서 대내림도 중단되었다. 2012년 현재는 순번제로 돌아가며 제관이 선출되면서 축관과 제관이 별도로 선정되지 않고 부부가 함께 올린다.

정월 열이튿날 무렵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나와서 상당과 하당 주변을 청소한다. 그리고 제를 지내기 하루 전인 열나흗날 아침이 되면 제관 부부는 함께 상당과 하당 주변으로 금줄을 두르고 나서 풍각면풍각장에서 장을 보아 제물을 준비한다. 과거에는 돼지를 잡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장닭[수탉]을 사용한다. 이 밖에도 메, 국, 과일, 술 등을 준비한다.

밤 10시쯤이 되면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상당에 오른다. 먼저 입향조인 서씨 할배에게 먼저 제를 올리며 그다음으로 이씨 할배와 산신, 동신의 순으로 올린다.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는 마지막의 동신에게만 올린다. 폭설 또는 기상 악화 때문에 상당에 오르지 못하는 부득이한 상황일 때에만 하당에서 제를 올린다.

[부대 행사]

제를 마치고 아침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제관의 집을 찾아 수고의 인사를 올린다. 이때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꼭 존칭하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올려야 한다. 이후에는 마을 회관에 모여 함께 음복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찾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음식을 싸서 가져다준다. 그러고 나서 대동 회의를 열어 마을 일을 결산하고 정월 대보름을 즐기는 하루를 보낸다.

[현황]

수월리 상수월 동제 는 마을 인구의 감소를 이유로, 1980년대 초반부터는 동제의 절차가 간소화되었다. 제물이 돼지에서 장닭으로, 제관의 선출 방법도 대내림에서 순번제로 간소화되었지만 동제를 지내는 것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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