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노동조합 은 강경포구가 번성했던 시절 객주의 활동과 함께 강경포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였다. 1920년대 당시 내륙지방으로서의 수산물 유통은 대부분 강경포구를 통해 전국으로 되었기 때문에 강경노동조합의 규모나 세력은 대단하였다.

강경포구 가 가장 번성했던 일제강점기에는 노동조합원의 구성이 1조당 60~80명으로 총 10개조로 구성되어 약 780여 명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노동조합의 구성은 해방 이후 1960~1970년대까지 운영되었던 노동조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강경노동조합은 자체 단일조직으로 형성되어 오다가 해방 이후 1953년 산업별로 분류되어 전국 부두노동조합 강경지부 연맹체제로 바뀌었다.

또한 염천리 20번지에 남아 있는 구 강경노동조합 건물은 세력이 대단하였던 강경노동조합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준다. 강경노동조합 건물 신축기념 사진자료를 보면, 일제강점기인 1925년(대정 14) 10월에 준공한 강경노동조합 건물은 준공 당시 2층 규모의 목조건물에 노동조합원들이 늘어서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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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노동조합 신축

이 건물은 건축 당시 한식 목조구조의 2층 건물로 지어졌는데 관리 소홀로 인하여 2층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현재는 1층만이 남아있다. 준공 당시 1층은 전체를 개방하여 사무공간으로 사용되었고, 2층은 2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계단은 현관으로 들어서서 왼쪽 벽면에 붙여 직선계단으로 처리하였다. 전체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현관은 정면 2칸의 위치에 한 칸을 돌출시켜 포치를 하고, 캐노피를 두어 정면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강경노동조합 건물은 본래의 2층 건물 아닌 2층이 허물어져 1층만 남은 초라한 모습이고, 또한 현재 건물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하천 복개공사로 전혀 옛 포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예전에는 강경노동조합 건물 바로 앞까지 포구가 연결되어 있었고, 바로 노동조합 건물 앞까지 어선들이 들어왔다고 한다. 배가 들어오면 수백 명의 노동조합원들이 배정된 각 어선에 올라 수산물 등을 하역하는 당시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강경 지역 근대시기 상권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건물로 지금은 한 장의 사진 속에서나마 옛 정취를 찾아 볼 수 있는 이 건물은 1953년 가을에 개축하면서 일부 증축되어졌으며, 최근까지 젓갈창고로 이용되다가 강경읍 테마공원이 조성되고난 뒤에는 공원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테마공원 자리에는 2000년경까지 한국산업사라는 대형 도정공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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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강경노동조합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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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강경노동조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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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강경노동조합 건물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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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