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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흉보기 좋아하는 부인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74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집필자 한석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재담|소화담
주요 등장인물 김대감 부인|송대감 부인|정대감 부인|황대감 부인
관련지명 정대감집
모티프 유형 자신의 약점 밝히기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남 흉보기 좋아하는 여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남 흉보기 좋아하는 부인 이야기」는 대감 댁 부인 넷이 남이 들으면 그 사람의 단점이 될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들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황대감 부인이 자신은 남의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비밀을 밝히고 있는 재담(才談)이자 소화담(笑話談)이다.

[채록/수집상황]

2004년 진천상산고적회에서 간행한 『진천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대감 댁 부인 넷이 정대감집 대청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장소의 분위기 탓인지 남이 들으면 낯이 뜨거울 얘기를 떠벌이고 있었다. 먼저 김대감 마나님이, “난 젊은 사내만 보면 그만 온몸이 근질근질 거려서 정신이 없어요. 아무래도 나는 남자를 꽤 밝히는가 봐요.”라는 말을 했다.

이에 송대감 마나님이 “어머나! 그처럼 기탄없는 이야기를 듣고서 저도 어디 가만있을 수 있겠어요.”라면서 “저를 정신없이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술이에요. 내 방 장롱 속에 언제나 감흥로 병을 감춰 두고 혼자 홀짝홀짝 마시지요. 참! 그 맛이라니.”라며 말을 이었다.

그러자 정대감 부인도 “그러면 저도 부끄러운 버릇을 말씀드리지요. 저는 남의 집에 가면 저도 모르게 탐나는 물건에 손이 슬쩍 가서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있어요. 하지만 아직 한 번도 들켜 본적이 없어요.”라며 지지 않고 말했다.

맨 마지막으로 황대감 부인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세 부인이 앞으로 다가앉으며, “부인께서는 저희들에게 들려주실 얘기가 아무 것도 없으셔요?”라고 물었다. 이에 황대감 부인은 “물론 제게도 있지요. 저는 남의 흉을 보는 일이 제일 좋아요. 그러니까 지금 같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어서 다른 곳에 가서 흉을 보고 싶어 아까부터 궁둥이가 들썩거리지 뭐예요.”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세 부인의 얼굴이 금방 노랗게 변했다.

[모티프 분석]

「남 흉보기 좋아하는 부인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자신의 약점 밝히기’이다. 여자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데 김대감 부인의 남자 밝힘, 송대감 부인의 마시는 술, 정대감 부인의 도벽 등 각각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게 된다. 이들 세 부인에게 황대감 부인이 자신의 단점은 남 흉보는 일이라고 밝혀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소화담으로 일종의 모방담(模倣談)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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