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2016 |
---|---|
한자 | 過道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상동 |
[정의]
조선 후기 학자와 문신 들이 청도를 지나가다 느낀 감흥을 읊은 한시.
[개설]
「과도주(過道州)」는 조선 후기의 학자인 방산(舫山) 허훈(許薰)[1836∼1907]이 경상북도 청도군을 소재로 하여 지은 한시이다. 청도의 특정 지역에 대해 읊기보다는 청도를 지나가다가 느낀 감정을 읊은 것이다. 청도를 지나다가 느낀 감흥을 지은 시로는 조선 후기의 문인인 성현(成俔)[1439∼1504]의 「청도 도중(淸道途中)」, 조희일(趙希逸)[1575∼1638]의 「청도 도중(淸道途中)」이 있다. 그리고 청도를 직접 방문하지는 못하였지만 조선 후기의 문신 이의현(李宜顯)[1669∼1745]도 영남 각 고을의 산천과 풍속을 시로써 언급하였다.
[구성]
허훈의 「과도주」는 오언 절구이고, 이의현의 시는 칠언 절구이다.
[내용]
허훈은 「과도주」를 통해 청도의 정경과 청도를 대표하는 인물을 떠올리고 있는데, 무릉도원을 연상하게 하는 복사꽃과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을 청도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고 있다.
계류루곡절(溪流屢曲折)[시내는 흐르다 여러 차례 굽이치니]
의시무릉심(疑是武陵尋)[아마도 무릉도원을 찾은 듯]
면억탁영로(緬憶濯纓老)[탁영 선생을 생각함에]
고풍쇄아금(高風灑我襟)[높은 풍모는 내 마음을 씻어 주네]
이의현의 눈에 비친 청도의 형상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의현은 청도를 대표하는 인문 경관과 자연 경관, 인물을 거론하였는데, 이서고국의 영역에 자리한 청도읍성, 운문산, 탁영 김일손의 문장과 삼족당(三足堂) 김대유(金大有)의 의리를 꼽았다.
이서고국도주성(伊西古國道州城)[이서고국 도주성]
취색운문미만청(翠色雲門媚晩晴)[비취빛 운문산 늦게 갠 날에 아름답네]
헌납문장삼족의(獻納文章三足義)[탁영의 문장과 삼족당의 의리]
수지산수육정영(須知山水毓精英)[산수가 정영을 기름을 알겠노라]
[특징]
청도를 찾은 인물들은 군수나 관찰사와 같은 관료, 인근 지역의 학자나 문인, 승려나 유배객 등이다. 그래서 시를 통해 청도를 묘사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각자의 입장과 처지가 드러나 있다.
[의의와 평가]
「과도주」는 외지인에게 청도가 어떠한 이미지로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