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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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倫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집필자 | 김석배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전해지는 1882년 황립이 지은 교훈 가사.
[개설]
정포(井圃) 황립(黃岦)이 1882년 교화를 목적으로 지은 교훈 가사인 「오륜가」는 경상북도 청도군에서도 전해 내려왔다. 황립은 음란한 소리가 여항에 전파되어 바른 풍속을 더럽게 하므로 『소학』에서 요긴한 뜻을 가져다 「오륜가」를 지었다. 그리하여 「오륜가」를 향촌의 아이들에게 밤낮으로 외우게 함으로써 음란한 소리로 인해 더럽혀진 풍속을 순화시키는 데 활용하고자 하였다.
1889년에는 평안도 관찰사이던 민병석(閔丙奭)이 황립의 「오륜가」를 목판본으로 간행하였고, 1931년에 이인구(李仁矩)가 다시 충청남도 논산의 봉양 정사(鳳陽精舍)에서 석인본(石印本)으로 간행하였다. 경상북도 청도군에 전해지는 「오륜가」는 『청도 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오륜가」는 4음보의 장편 가사로 내용상 여섯 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오륜가」의 첫째 단락에서는 오륜(五倫)의 중요성과 창작 동기를 드러내고, 둘째 단락부터는 각각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 오륜의 구체적 항목을 전한다.
천지만물 생긴 후에 귀한 것이 사람이라/ 무엇으로 귀하던고 오륜행실 있음이라/ ……/ 다섯 가지 하는 일이 옛글에도 분명하다/ 조목조목 말씀하여 사람마다 알게 하네// 인리행담 아이들아 부자유친 들어 보소/ 부모 은공 생각하니 태산이 부족하다/ ……/ 한식과 추석 의례 제물 차려 제사하세/ 자식 되어 이리 하면 불효지례 면하리라// 어화 우리 백성들아 군신유의 들어 보소/ 임금 은혜 생각하면 부모에서 내릴소냐/ ……/ 우리 임금 부르실 제 다투어서 먼저 가소/ 서민 되어 이러 하면 불충지죄 면하리라// 예의 지방 남녀들아 부부유별 들어 보소/ 하늘 아래 땅이 있고 양 생길 제 음이 나니/ ……/ 규중의 여자들은 질삼 방직 하는 틈에/ 이 노래를 알았다가 어진 부인 되어 보소// 소초대백 저 사람들 장유유서 들어 보소/ 장유유서 알으라면 형제부터 의논하자/ ……/ 그 은혜 생각하면 무엇으로 섬길소냐/ 생삼사일 도리대로 충효 같이 힘써 보세// 어화 우리 벗님네들 이내 말씀 들어 보소/ 혼자 있기 심이하여 문 밖에 잠깐 나니/ ……/ 어화라 벗님네들 다른 사람 상종 말고/ 현인군자 사귀어서 붕우유신 하여 보세
[특징]
청도군에 전승되는 「오륜가」는 황립의 「오륜가」의 이본의 하나인데, 원본과 비교하면 탈락한 부분과 순서가 바뀐 부분이 있다. 창작 의도를 나타낸 제1단락을 제외한 나머지 단락들에서 ‘들어 보소’라고 독자들에게 직접 발화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로써 황립이 나타내고자 하는 교훈적인 내용을 더욱 진하게 드러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황립의 「오륜가」가 청도군에도 전승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전승 과정에서의 변화 양상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