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출신의 재일교포 기업인.

[개설]

김종달(金鍾達)[1923∼2002]은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기업인으로 1999년에 청도 소싸움 대회에 출전할 일본 소 세 마리를 실어 나르는 비용 650만 엔을 부담해 한·일 소싸움 대회를 성사시켰다. 또한 고향 마을 진입로를 확장 및 포장했으며 청도 군민 회관 건립 등에도 재정적 지원을 하였고, 서울 올림픽 공원 조성 때는 1억 엔을 기부하기도 하였다.

[가계]

김종달은 1923년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에서 빈농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활동 사항]

김종달은 1938년에 가난을 벗기 위해 일본의 광원 모집에 자원하여 일본으로 건너갔다. 오사카에서 광원으로 6개월을 지내다 군속 영장을 받아 동남아 전선에 징집될 처지였는데, 한 일본인이 귀띔해 준 덕분에 나고야로 달아나 화를 면하고 일본 전역을 떠돌며 엿과 쌀을 팔아 끼니를 해결했다. 하지만 1940년에 당시 금지된 소 장사를 하다 발각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1945년 일제 패망과 함께 풀려나 한과류 도매점을 시작해 모은 자금을 가지고 1950년에는 빠찡꼬 사업에 진출해 유고 그룹의 근간을 마련했다.

도쿄 아래의 시소오카시에서 32대의 빠찡꼬 기계를 가지고 럭키(Lucky) 상호를 달고 장사를 했다. 그 뒤 야마다하시에서 5년 동안 빠찡꼬 사업을 하다가 지금의 유고 그룹 본사가 있는 구루매시로 옮겨 380여 대의 빠찡꼬 기계를 보유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금의 유고 그룹은 빠찡꼬 사업장 20개를 보유한 럭키 상사와 로얄 호텔, 나고야시의 근간 온천 등을 소유하고 있는데, 연간 매출액이 2000억 엔을 넘는다.

이후 고향 명대리에 집을 마련하고 십여 차례 고향을 방문하였으며, 매년 청도 군민들을 일본으로 초청하였다. 사비로 고향 마을 진입로를 확장 포장했으며 1987년에는 마무리를 못하던 군민 회관 건립에 자신의 기부금 5000만 원을 포함, 일본에서 마련한 1억 2000여 만 원을 내놓는 등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올림픽 공원 조성 사업에 1억 엔을 기부하고, 1999년에는 청도 소싸움 대회에 출전할 일본 소 세 마리를 실어 나르는 비용 650만 엔을 부담해 한·일 소싸움 대회를 성사시켰다. 2001년 12월 청도 소싸움 대회에 참석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뒤 뇌졸중으로 쓰러져 2002년 1월에 사망하였다.

[묘소]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에 묘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