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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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얼쑤! 소원이 수월하게 술술 풀리는 성수월 마을을 만들다]
성수월 마을은 풍각면 성곡리, 수월리, 현리리, 봉기리 등 법정리 4개과 행정리 6개 마을이 하나로 묶여 성곡 권역 농촌 마을 종합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마을 브랜드이다. 성곡 권역 종합 개발 사업을 위하여 농림 수산 식품부, 경상북도, 청도군 등이 사업비 61억 을 들여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지역 농산물 특화 사업을 위한 농업인 소득 증대 사업을 추진하였다.
성곡리를 포함한 4개 마을이 성곡 권역으로 묶여 농촌 마을 종합 개발 사업에 속하게 된 것은 2006년 이곳에 조성된 성곡댐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2006년 농업 기반 공사는 풍각면 일대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성곡댐을 조성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몰되어 이주하게 된 성곡 1리와 성곡 3리, 그리고 주변의 영향을 받는 성곡 2리를 포함하여 수월리와 현리리, 봉기리 일대에 종합 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마을 종합 개발 사업이 실시되기 전에 이곳은 풍각면의 북쪽에 위치한, 풍각면 일대의 오지 마을 중 하나이었다. 그 중에서 수월리가 비슬산 자락 아래에 위치하며 지리적으로 가장 오지에 위치하며, 대구광역시와 가장 인접하여 있지만 대구광역시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독립된 마을을 형성하였다. 수월리를 시작으로 비슬산 자락을 따라서 성곡리, 현리리, 봉기리 등이 차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중 성곡리는 성곡댐 조성으로 수몰된 후 수월리 아래 그린 투어 센터 부근으로 집단 이주하여 새롭게 성수월 마을로 편입되었다.
또한 이곳은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현리리, 수월리, 봉기리 일원의 19.212㎢[농경지 3.412㎢, 임야 13.72㎢, 기타 2.076㎢]에 농가 317호와 비농가 66호 등 383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민수가 909명으로 채 1,000명이 되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하여 농촌 종합 개발 계획을 수립할 당시 많은 반대 의견에 부딪히지 않았으며, 마을 주민들이 단결심이 높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73억 6400만 원의 사업비로 2007년 1월 시작된 정비 사업은 2012년 9월 현재 99%의 종합 진도율을 보이며 준공을 목전에 두었다. 청도군은 성곡 권역에 우선 기초 생활 기반 시설인 마을 연결 도로 3개소[1076㎞], 주차장 5개소, 쉼터 1개소, 사랑방 2개소, 그린 투어 센터, 웃음 건강 센터를 확충하여 정주 기반을 깔끔하게 만들었다. 기반 시설 확충으로 수월리를 비롯한 풍각면 일대 오지 마을은 안정적인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였으며, 자연환경과 생활 환경이 모두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 또한 지역의 소득 증대 사업으로 미나리 단지 조성[2만 2611㎡], 관정 12공, 농산물 가공 시설 및 저온 저장고 1동을 조성하여 주민의 소득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알림 공원 1개소를 비롯하여 약수터 정비, 보호수 이식과 주민 역량 강화 사업으로 홈페이지 개발, 국내외 견학, 주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2년 현재 성수월 마을은 ‘얼쑤! 소원이 수월하게 술술 풀리는 성수월 마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소원과 희망을 주는 새로운 농촌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호반 위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성곡댐과 함께 마을을 가꾸다]
성수월 마을 개발의 목표는 ‘경관 개선, 생활 환경 정비, 주민 역량 강화 및 소득 기반 확충’이었다. 이를 위하여 지속 가능한 생활 터전의 유지 및 최소한의 기초 생활 수준 보장 마련 등을 위하여 개발 계획을 수립하였다. 주민들과 몇 번의 간담회를 통해 성곡 권역은 성곡댐과 함께 ‘호반 위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설계되었다. 성수월 마을의 주요 경관 개선, 및 생활 환경 정비는 모두 성곡댐과 연결되어서 이루어지고 있다. 성수월 마을은 마을을 중심으로 앞쪽으로 수변 공간인 성곡댐과 뒤쪽으로 자연 공간인 비슬산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농촌 권역 개발 사업 초기에도 이러한 자연 환경을 고려하여 많은 계획이 세워졌다.
수변 공간을 활용한 계획으로 먼저 성곡댐 주변에 새로운 길을 조성하였다. 성곡댐을 둘러싸고 ‘몰래길’을 조성하고, 몰래길이 각북면 최복호 패션 문화 연구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총 길이 18㎞로 계획하였다. 몰래길은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 두고, 그 길 위에 추억을 만든다.’라는 콘셉트와 ‘길을 걷는 사람이 길을 만든다.’라는 취지로 조성되었다. 몰래길의 특징은 자연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노선에서만 평평한 천연 목재 및 단단한 흙길을 조성할 뿐 최대한 자연 환경을 그래도 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길을 걷는 사람은 만들어진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길을 만들고 그곳에 의미를 부여한 뒤 다시 찾아 길을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몰래길은 2012년 행정 안정부의 우리 마을 녹색길 공모 사업에 선정되었다.
몰래길에 들어서기 전 성곡댐 입구에는 수변 생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미꾸라지 체험장과 습지 생태 공원, 뗏목 체험장이 조성되어 있다. 인접하여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펜션은 25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며, 1층에는 바비큐장이 별도로 조성되어 있다. 도시 어느 펜션에 부럽지 않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더불어 성곡댐과 인근 비슬산, 그리고 마을의 그린 투어 센터와 웃음 건강 센터 등의 문화적 향유까지 누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에 위치한다.
주변 자연 환경을 활용한 공간 계획은 입구 봉기리에서 성곡리를 거쳐 비슬산 아래 첫 마을인 수월리의 상수월까지 이어진다. 성수월 마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봉기리에서는 미나리 체험장이 조성되어 있고, 예술인들의 작업소 꿈꾸는 공작소가 현리리 마을 회관에 위치한다. 그 뒤를 이어 성곡댐을 따라서 들어오면 그린 투어 센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린 투어 센터는 숙박과 행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각각 80명과 40명이 숙박할 수 있는 대형 룸과 중형 룸이 있고, 이동식 빔 프로젝트와 냉난방기가 설치된 최신식 행사장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이곳을 찾는 100여 명의 단체 손님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식당에 예약하면 마을 부녀회에서 지역 특산물로 만든 부추전, 미나리전, 두부 등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린 투어 센터의 문화 공간으로 이서국과 마을 역사를 알 수 있는 홍보관과 커피, 녹차 등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가 있다. 센터 바깥으로는 족구장과 야외 공연장이 설치되어 있어 운동과 문화 향유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린 투어 센터를 바라보고 수월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수월지를 지나면 비슬산 아래 건강 치유 길이 조성되어 있다. 건강 치유 길은 상수월에서 각북면 최복호 패션 문화 연구소로 이어지는 4㎞의 자연 도로이다. 이곳에서 비슬산 방향으로 가는 약 1.8㎞의 비슬산 등산로도 함께 조성되어 있다. 1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인 상수월은 하수월과 상수월로 이어지는 중간에 다랑이 논이 조성되어 있고, 작은 돌담이 이어져 있는 비슬산 아래의 조용한 마을이다. 2006년 5월 ‘우리 시대의 기록 0번 버스 이야기’로 세상에 잠시 알려지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세상일과 떨어져 조용하게 지내는 작은 마을로 남아 있다.
이렇게 성곡댐을 중심으로 봉기리와 현리리, 성곡리, 수월리는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서 성수월 마을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도시와 농촌이 하나 되는 행복 마을, 아름다운 마을, 삶의 여유가 있는 곳’으로 다시 조성되었다.
[당산나무에 대한 믿음은 이어지고]
풍각 농공 단지에서 풍각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는 길목 중간쯤에서 우회전을 하면 들판을 가로질러 직선 도로가 펼쳐진다. 들판을 가로질러 있는 이 길을 따라 가면 성곡댐이 눈앞에 펼쳐진다. 성곡댐이 들어서기 전 성곡 1리 마을의 구불구불한 좁은 길은 따라서 지나갔던 과거와는 달리 시원하게 호반로를 따라서 아스팔트길이 펼쳐진다. 그렇게 몇 분을 지나보면 성수월 마을을 알리는 언덕에 솟대가 보인다. 언덕에 올라서면 먼저 웃음 건강 센터의 철가방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로 마을이 펼쳐진다.
그 길을 따라서 다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마을 입구에 그린 투어 센터의 큰 건물이 먼저 들어오고, 그 뒤쪽으로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이 성곡댐으로 수몰된 사람들이 집단 이주하여 만든 새로운 마을이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그렇게 성곡댐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터전을 만들었다. 그린 투어 센터는 앞으로 시원하게 성곡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대여하여 주변을 투어 할 수 있다. 시원하게 트인 성곡댐을 바라보면, 성곡댐 중간에 위치한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안내문에는 당산나무라 적혀 있다.
저수지 한 가운데 마치 인공 섬처럼 만들어진 곳에 당산나무가 세워져 있다. 성곡댐 위 당산나무는 터전이 수몰되었지만 당산나무만은 지키고자 하는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만든 결과물이었다. 소원이 술술 풀리는 성수월 마을의 이름처럼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지켜줬던 당산나무를 지켰다. 인공 섬을 만들어서 수몰 위기에 처해져 있던 당산나무를 그 자리에 보존하였다. 사람들이 흩어지자 일부 이주민들이 남아서 당산나무를 모시기에는 힘에 벅찼고, 그렇다고 당산나무를 수몰하기에는 안타까웠던 사람들이 간절한 생각을 모아 좋은 아이디어를 내었고, 당산나무는 새로운 관광 요소가 되었다.
비슬산 아래 작은 마을들을 이루고 살았던 성수월 사람들은 4개 법정리 모두 각각의 당산나무를 모시고 살았었다. 봉기리에는 봉기들 우측에 보호수이자 마을의 정자목으로 활용되는 당산나무가 모셔져 있었고, 수몰된 성곡 1리 사람들은 마을 안에 당산나무를 모셨다. 그리고 수월리의 하수월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조산과 함께 당산나무를 모셨으며, 상수월 사람들은 마을 들어서기 전 조산을 쌓아 당산나무를 모셨다. 성곡댐의 조성과 함께 각 마을의 동제는 중단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당산나무를 바라보면서 마을의 안녕을 마음속으로 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성곡댐 가운데 있는 당산나무를 바라보면서 하나씩의 소원을 이루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전히 동제당을 지키고 있다.
[예술인들 성수월로 들어와 함께 마을을 가꾸다]
성수월 마을을 이야기할 때 개그맨 전유성이 만든 ‘웃음 건강 센터’를 빼 놓을 수 없다. 2011년 5월에 개관한 웃음 건강 센터, 일명 철가방 극장은 개그맨 전유성이 청도군에 만든다고 할 때부터 이미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반쯤 열린 철가방에서 자장면이 쏟아지고, 젓가락, 고춧가루 통, 식초 통, 52m의 거대한 소주병 모양 때문에 철가방 극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개관과 함께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공연을 감상하기 위하여 성수월 마을을 찾고 있다. 한 달 평균 1,800명이 찾고 있으며, 40석의 객석이 늘 매진될 정도로 이곳은 이미 성수월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웃음 건강 센터가 들어서기 전부터 성수월 마을 일대에는 이미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터를 잡고 있었다. 봉기리를 지나 현리리의 구 마을 회관에는 2007년부터 ‘꿈꾸는 공작소’가 운영되고 있다. 꿈꾸는 공작소는 구 마을 회관 1층과 2층에 화가 부부가 만든 공작 학교이다. 1층은 목공 시설을, 2층은 그림과 재봉 및 다양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공작실을 꾸미고 아이들이 자연에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밖에 성곡 3리 배안골에도 예술인 작업실이 자리하고, 성곡 2리 안장기에서도 예술인 작업실이 연계되어 있으며, 길을 따라 최복호 패션 문화 연구소가 이어져 예술인들이 함께 마을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함께 만들어 즐거운 공간으로]
2012년 현재 성수월 마을은 자매결연을 맺은 단체와 체험 방문 단체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청도 차산 농악 배우기, 펜던트 만들기, 떡메 치기 및 떡 만들기, 솟대 만들기, 썰매 타기, 전통 악기 연주하기, 농요 부르기, 연 만들기, 사과 잼 만들기, 청도 감 초콜릿 만들기, 화분 만들기, 천연 염색, 복숭아 수확 체험, 사과 따기 체험, 감 따기 체험 등을 제공하여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성수월 마을에서는 자연 미술 분과, 자연 음악 분과, 자연 푸드 분과, 자연 농민 분과로 구분하여, 만들기, 그리기, 차산 농악, 성악, 두부 만들기, 감 초콜릿 만들기, 카나페 만들기, 농산물 캐기와 따기 등의 농촌 체험을 개최하고 있으며, 더불어 습지 생태 관찰하기, 성곡댐 탐방, 개그 체험 등의 연중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관광객들이 좀 더 머물 수 있고 주변 수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건설 생활 환경 시험 연구원과 함께 카누·카약 체험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2012년 7월 30일 지식 경제부 기술 표준원 유관 기관인 한국 건설 생활 환경 시험 연구원이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카누·카약을 수상 레포츠로 보급하기 위해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성수월 마을 성곡댐에서 처음 행사를 시행하였다. 이날 참여한 130여 명의 체험객은 약 82만 5000㎡에 이르는 성곡댐의 물살을 가르며 카누의 묘미를 즐겼다.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머무는 공간, 마을 주민들이 함께 행복한 공간을 위하여 성수월 마을에서는 지금도 많은 노력과 함께 끊임없이 외부와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