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귀신 무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956
한자 鬼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
집필자 박유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 - 「귀신 무덤」 『내 고장 전통문화』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1년 - 「귀신 무덤」 『청도 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원정리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지명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총각|마을 사람들
모티프 유형 원귀의 출현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에서 전해 오는 무덤 터에 대한 이야기.

[개설]

「귀신 무덤」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 뒷산에 있는 무덤 터와 관련된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청도군에서 1981년에 발간한 『내 고장 전통문화』와 1991년에 발간한 『청도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 뒷산에는 한때 무덤 터였던 곳이 있다. 옛날 한 나무꾼 총각이 원정리 뒷산에 나무하러 갔으나 하도 고단하여 양지 바른 곳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한참을 곤히 잠을 자다 깜짝 놀라 깨어 보니 벌써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총각은 급히 나무를 하기 시작하였지만 나뭇짐 한 짐을 지게에 얹을 때쯤에는 사방이 캄캄하였다.

총각은 나뭇짐을 메고 한시라도 빨리 마을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총각이 괴이하게 여겨 다리를 내려다보니 누군가가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 총각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그 자리에 조금 전까지 없던 무덤이 있고, 그 무덤에서 나왔는지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총각의 다리를 붙들고 있었다. 총각은 놀라고 소름이 끼쳤으나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때 소복을 입은 여자가 가냘픈 음성으로 “살려 주세요.”라고 간청하였다. 총각은 다시 한 번 정신을 바짝 차리고 뒤를 돌았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보이던 귀신이 보이지 않았다.

총각은 나뭇짐을 팽개치고 그길로 마을로 뛰어 내려와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었다. 총각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한 뒤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아침 일찍 산으로 올라가 나무를 하던 곳으로 가 보았다. 하지만 나뭇짐만 있을 뿐 어제 본 무덤은 온데간데없었다. 총각은 자신이 너무 무서워서 헛것을 보았나 하고 나뭇짐을 챙겨 마을로 내려왔다. 총각은 귀신을 본 이야기를 마을 사람들에게는 하지 않았다. 괜한 놀림감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어느 날 밤 온 마을이 시끌벅적해졌다. 총각이 뛰쳐나가 보니 총각의 친구인 다른 나무꾼이 산에 올라가 밤이 깊었는데도 아직 돌아오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산으로 찾아간다는 것이었다. 총각도 사람들을 따라 산을 올라갔다. 총각이 전에 귀신을 본 자리에 가 보니 친구인 나무꾼이 그 자리에 넘어져 기절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깨우며 온몸을 주물러 주자 나무꾼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 나무꾼은 정신을 차리고서도 한동안 “당신은 누구요? 당신은 누구요?” 하고 헛소리만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꾼을 업고 마을에 내려온 뒤 방에 눕히고 미음을 끓여 먹였다. 겨우 제정신을 차린 나무꾼은 몇 달 전 총각과 당한 일과 똑같은 일을 당하였다고 하였다. 알고 보니 똑같은 변을 당한 사람이 마을에 마흔다섯 명이나 되었다. 그 후 모두가 겁이 나 그 자리를 귀신 무덤이라 하고 뒷산에는 아무도 나무하러 가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주요 모티프는 ‘원귀의 출현’이다. 원정리 뒷산을 배경으로 하는 「귀신 무덤」은 ‘원정리 뒷산에 나무하러 가면 안 된다’는 금기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살려 주세요.”라는 귀신의 목소리를 통해 뒷산에 억울한 여자의 한이 서려 있다는 사실에 믿음을 더해 주고 금기에 대한 경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