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물품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

[개설]

시장이란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여 여러 가지 상품을 거래하는 장소라는 개념으로 전통적으로 시장을 장(場) 또는 장시(場市)·시상(市上) 등으로 불러왔다. 장시는 15세기 후반 전라도 지방에서 성립된 후 16세기에 들어서 전국적으로 개설되었으며 17세기 중엽 이후 장시는 수적인 면에서 크게 증가하였다. 18세기 중반 이후에는 수적인 증가보다는 신설되거나 통폐합, 개시일 변경, 시장권 형성 등 질적인 발달을 보이면서 5일장화 되어 갔다.

청도 지역은 예로부터 영남 대로의 길목에서 밀양과 대구 사이에 위치하여 많은 산물들이 유통되는 곳이었다. 청도군 홈페이지의 자료에 따르면 청도 지역은 1912년 개시된 청도 시장이 제일 처음 개시된 이래 화양 시장, 풍각 시장, 유호 시장, 동곡 시장, 이서 시장 순으로 개시되었다.

[변천]

1912년에 개시된 청도 시장은 청도 지역의 상권의 중심지로서 1991년도를 전후하여 장옥 시설을 새로 정비하였으며, 2005년∼2006년에는 시장 내 아케이드 시설을 완료함으로써 현대적 시설로 변모되었다.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장이 열린다. 옹기·곡물·건어물·옷·가축·철물·잡화·채소·과일 등 식재료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국밥집이 따로 모여 있다. 특히 청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약초, 과일 등을 수집하기 위하여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등 전국에 중간 상인들이 새벽 번개시장에 모여 대성황을 이룬다.

1923년에 개시된 화양 시장은 화양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부지가 제일 협소하고 거래 품목도 몇 되지 않아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에 장이 열린다.

1925년에 개시된 풍각 시장은 풍각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면서 1970∼1980년대에 가장 번성하였다. 청도 오일장의 장옥을 정비한 후 1994년 장옥을 새로 정비하였으며, 2007년도에는 시장 앞쪽에 환경 개선 사업으로 1차 아케이드 사업을 시행하여 현대적 시설로 변모되었다. 매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에 장이 열린다.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장이 열리며 시골 사람들의 정보 교환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특산물인 풍각 고추, 수박 등과 각종 일용 생활품들이 거래되고 있다.

1927년에 개시된 유호 시장은 밀양과 청도의 경계에 위치하여 최근까지도 대장간이 있었다고 한다. 철물점, 옷, 일반 생필품 등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조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현재는 시장 기능이 많이 축소되어 명맥만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장이 열린다.

1930년대부터 형성된 동곡 시장은 청도 산동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주로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가장 활발한 상권 활동이 이루어졌다. 동곡 시장에 있는 우시장은 1959년에 형성되었다가 1998년 청도 축산업 협동조합으로 이관·운영되었으며, 다시 1999년 현재의 위치에 현대식 건물로 확장·이전하여 한우와 송아지를 거래하고 있다. 매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에 장이 열린다.

1948년에 시장을 개시한 이서 시장은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장이 열린다. 어물류, 일반 생필품 등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조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나 현재는 이용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

[현황]

현대 사회 속에서 오일장 또는 재래시장은 과거에 비해 이용객 수가 많지 않다. 이는 대형 마트가 등장으로 다양한 물건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좀 더 멀리 더 좋은 물건을 구매하러 가는 소비자의 심리가 작용한 결과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이 생기면서 집 밖을 나오지 않더라도 소비자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청도의 시장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아 시장을 이용하는 이용객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청도군에서는 청도군은 2020 비전 전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좀 더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시설을 갖추어 전통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청도 시장은 2012년 8월 24일 청도 시장 100주년을 맞아 노래자랑과 살림 장만 퀴즈 대회 등 행사를 개최하여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