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출신의 사회사업가이자 의사.

[개설]

곽예순은 1919년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 녹명리에서 출생했다. 1946년 의사 시험에 합격하여 1952년 대구 중구에 곽외과를 개업하였고, 1963년 병원을 확장하여 종합 병원 곽병원을 개원하였다. 이후 의료 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회사업을 전개하여 지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2002년 10월 30일 향년 83세로 사망하였다.

[가계]

본관은 현풍. 호는 운경(雲耕). 곽상철(郭相澈)과 고성 이씨 사이에서 5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937년 밀양 박씨를 아내로 맞아 슬하에 3남 4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곽예순(郭禮淳)[1919∼2002]은 1946년 독학으로 의사 시험에 합격한 후 경북 대학교 의과 대학 일반 외과에서 4년간 공부하였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군의관으로 징집되었다가 제대 후인 1952년 대구 중구에서 곽외과를 개업하였고, 1963년 병원을 확장하여 종합 병원 곽병원을 개원하였다. 1967년 가톨릭 의대 명동 성모 병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1년에 현재의 자리에 병원을 건립하였다.

1983년 3월 개인 소유인 병원과 모든 재산을 운경 재단에 기증하였다. 1993년 곽병원 내 경산 탁로원을 개원했으며, 1999년에는 노인 전문 요양소인 어르신 마을을 열었다. 이러한 의료 사업 외에도 봉사 단체 활동, 장학금 지원, 노인 복지 사업, 선조 현창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 봉사 활동을 펼쳤다.

1964년 대구 로타리 클럽에 가입하여 1973년∼1974년 대구 지구 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1981년에는 국제 로타리 3,700 지구 초대 총재를 역임하였다. 총재로 재직하는 동안 여러 개의 새로운 클럽을 창립하고, 경상북도의 마을 상수도 시설을 지원했으며, 어린이 심장 재단에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또한 담수회(淡水會), 갱생 보호 협회, 경상북도 지구 국가 배상 심의 위원회 임원, 신사 클럽, 청소년 선도회, 삼익회 등 여러 봉사 단체에서 활동하였다.

42세에 곽씨 화수회 회장을 맡아 현풍 곽씨 십이 정려각(玄風郭氏十二旌閭閣)과 추보당(追報堂)을 재건하고, 6·25 전쟁 때 소실된 곽재우와 곽준의 위패를 모신 예연 서원(禮淵書院) 내 경춘재와 신도비를 복원하는 등 조상들의 각종 건축물을 개수하고 보수하는 사업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1971년 4월 망우당 공원 내 의병장 곽재우(郭再祐)를 기리는 동상과 기념관을 완공하였다. 1998년 망우당 공원에 임진왜란 315의사를 모신 임란 호국 영남 충의단(壬亂護國嶺南忠義壇) 건립을 주도하였다.

[저술 및 작품]

1995년 운경 재단에서 곽병원의 원내보(院內報)인 월간 『곽병원 소식』에 기고한 글과 주위 사람들의 그에 대한 인물평 및 자서전을 묶어 『한 유가적 휴머니스트의 세상 읽기』를 발간하였다.

[묘소]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 녹명리 선산에 묘소가 있다.

[상훈과 추모]

1999년에는 대구 대학교에서 명예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과 1980년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이밖에 국무총리 표창, 내무부 장관 표창, 법무부 장관 표창, 새마을 훈장 노력장, 5·16 민족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