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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리 당간 지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0813
한자 長淵里幢竿支柱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166
시대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집필자 남궁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현 소재지 장연리 당간 지주 -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166지도보기
성격 당간 지주
크기(높이,길이,둘레) 199㎝[전체 높이]
소유자 청도군
관리자 청도군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에 있는 당간 지주.

[개설]

당간 지주란 사찰을 표시하는 깃발을 거는 막대기를 받치기 위한 돌기둥으로, 깃발을 거는 막대라는 의미의 당간과 이 당간을 세우는 기둥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형태는 두 기둥을 60∼100㎝의 간격으로 양쪽에 세운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면이 평평하고 수직인데 반하여 뒷면은 올라갈수록 둥글며, 옆에는 당간을 받치기 위해서 2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아랫부분에는 당간을 세우는 간대(竿臺)와 기단이 마련되어 있다.

당간은 한국의 사찰 가람에 있어서 사찰의 입구에 배치되어, 당을 걸기 위한 시설물로서 일종의 장엄, 장식, 경계 및 상징적인 의미로 나무, 돌, 철 등으로 제작되어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당간의 기원이 불교의 시발지인 고대 인도에서 유래되어 중국의 영향을 받아 유래하였다. 하지만 다른 불교국에 비해 한국 사찰에서 건립된 당간과 당간 지주의 형태가 발전되고 대대적으로 성행한 점 등은 소도 신앙과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당간과 당간 지주가 그 형태면에서 솟대의 입목(立木)과 유사하고, 위치 면에서도 솟대는 마을이나 신성한 영역의 입구에 세우는데 당간도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 배치된다는 점, 기능면에서 솟대가 벽사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는데 당간도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벽사적인 목적 등이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고 있다.

청도 장연리 당간 지주는 장연사지 삼층 석탑이 있는 맞은편 과수원 가운데 동서로 서 있는데 이미 지주부는 절단되어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장연리 당간 지주가 있는 지역을 지나 개울을 건너 장연사지 석탑이 있는 경내로 들어갈 수 있는 가람 배치를 구성하고 있어 장연사지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립 경위]

청도 장연리 당간 지주가 위치하고 있는 곳에는 부근에 장연사지 삼층 석탑, 장연리 석조물들이 남아 있어 장연사(長淵寺) 혹은 흥경사(興景寺)로 추정되는 유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연사지는 장연리 장수골 계당들목 북쪽에 위치한다. 장연사의 연혁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며, 다만 절터에 남아 있는 유적과 유물들을 통하여 늦어도 통일 신라 말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산지(鰲山志)』에는 이 절터에 대하여 ‘재상남면금위촌거(在上南面今爲村居)’라 기록되어 있다. 절터에는 2기의 석탑이 건립되어 있는데, 서탑은 무너져 있던 것을 1979년 복원하였으며, 동탑은 1984년 해체 보수 시에 사리구가 발견되었다. 사리구는 석탑이 세워진 통일 신라 말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간 지주 역시 삼층 석탑과 거의 동시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치]

청도 장연리 당간 지주는 장연리 마을 회관 오른쪽에 위치한 장연사지 삼층 석탑이 있는 맞은편 과수원 가운데 동서로 서 있다. 서쪽으로는 동창천이 흐르고 뒤로는 구만산이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청도 장연리 유물 산포지, 석조물, 배례석 등이 남아 있어 장연사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당간 지주의 아랫부분은 거칠게 다듬어져 있어 땅에 묻혔던 부분으로 보이며, 그 위로는 각 면을 고르게 다듬었다. 동쪽의 지주는 아랫부분의 앞뒷면과 바깥 면에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으로 꽃무늬를 돋을새김하였다. 그리고 꽃무늬 윗부분이 둥글게 원을 이루고 있는데 꽃무늬가 더욱 화려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바깥 면은 가운데에 2조의 세로띠를 장식하였으며, 바깥 모서리는 일정한 너비로 깎았다.

두 지주 모두 지주 윗부분이 절단되었다. 지주부는 매끄럽게 잘 다듬었으며, 정상부 안쪽에서 바깥 면으로 가면서 유려한 곡선을 이루다가 바깥 면과 만나는 부위에 1단의 굴곡을 두었다. 바깥 면 가운데에는 세로띠를 추가 장식하였다. 간구는 사각형으로 작게 만들었다.

[현황]

장연리 당간 지주는 윗부분이 절단되었는데, 지주의 일부가 마을 입구에 있는 사당[思遠齋]으로 옮겨져 있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사당을 건립하면서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장연리 당간 지주의 윗부분을 절단하였다고 한다. 2012년 현재 바로 옆에 위치한 장연사지 삼층 석탑과 달리 유물을 보호하는 난간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의의와 평가]

장연리 당간 지주는 지주부가 마치 꽃 속에서 피어나는 것처럼 아랫부분을 장식하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수법의 당간 지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간 지주는 장연사가 가람의 면모를 갖추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제작 시기는 장연사지 삼층 석탑과 비슷한 통일 신라 하대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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