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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오월 단오에 젊은 여인들이 그네를 뛰면서 즐기는 놀이. 그네뛰기는 나뭇가지나 두 기둥 윗부분에 가로지른 나무에 길게 두 줄을 매어 늘이고, 줄 아래 밑싣개[앉을깨]를 걸쳐 놓고 올라가서 몸을 날려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물러났다가 하는 놀이이다. 경상북도 청도군에서는 ‘군데뛰기’라고도 하며 각북면에서는 ‘건데탄다’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그네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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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정초에 부녀자들이 널판 양쪽에 올라가 서로 번갈아 뛰면서 즐기는 민속놀이. 널뛰기는 긴 널빤지의 중간에 둥근 짚단을 받치고, 널빤지 양쪽 끝에 올라서서 서로 균형을 잡아가며 발로 굴러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는 민속놀이이다. 정초에 부녀자들이 주로 하던 놀이이다. 널뛰기의 역사는 명확하지 않으나, 매우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정조 때, 유득공(柳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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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1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의 하나로 여겨 왔다. 수릿날 · 천중절(天中節) · 중오절(重五節) · 단양(端陽)으로도 불린다.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벼농사의 성장 의례기도 하고 밭작물의 수확 의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오 행사는 그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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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정월 대보름날 젊은 부녀자들이 보름달 아래 모여 풍요를 기원하는 놀이. 정월 대보름날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부녀자들이 보름달 아래 모여 집단적인 놀이를 했다. 청도군에서는 부녀자들이 달 넘기 놀이를 했다. 정월 대보름이나 이나 추석에 둥근 보름달 아래 여성들이 모여 풍요를 기원하는 놀이로서 농경 의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여자들이 손을 잡고 빙빙 돌면서 넘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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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며 복을 비는 풍속. 달맞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정월 대보름날의 풍속이다. ‘동쪽에서 뜨는 달을 맞이한다’고 영월(迎月)이라고 하고, ‘달을 바라본다’고 망월(望月) 혹은 달보기, 망월에 절하기, 망우리라고도 부른다. 달맞이는 점풍(占豊) 의례 풍습으로 행해졌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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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에서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빌며 지내는 마을 제사.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의 구동창 마을은 조선 시대에 환곡을 저장해 두는 사창(社倉)이 마을에 있었고 동헌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창(東倉)이라 불렀던 것이 마을 이름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창이 다시 신동창과 구동창으로 나뉜 것이다. 구동창 마을에서는 정월 열나흗날[음력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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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뜻하는 명절. 동지는 겨울을 대표하는 명절로, 24절기 중 하나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이 점차 길어지므로 옛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날로 여겨 ‘작은설’이라 하였고 동지를 쇠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 때에도 당나라의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을 그대로 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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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마을 공동 우물에 물이 잘 나지 않을 때 행하는 의례. 청도군에서는 마을 공동 우물의 물이 잘 나지 않을 때 영험한 샘에서 물을 길어 왔는데, 이 의례가 바로 물줄기 잇기이다. 물줄기 잇기는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마을의 공동 우물에 물이 마르지 않고 잘 나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며 행하는 의례이다. 청도군에서 물줄기 잇기를 언제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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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민간 생활과 결부되어 전승되는 생활 풍속. 민속은 한 민족의 문화적 총체로서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표현한 것이다. 삶의 방식은 한 민족의 내부에서도 지역마다 각기 다른 얼굴로 나타나며 표현되는 지역적인 특징을 갖는다. 이런 민속은 가족·친족 생활을 포함하여 평생 의례·민간 신앙·세시 풍속과 민속놀이·예능·생업·의식주·물질문화·구비 전승 등 우리 삶을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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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은 새해의 첫날, 정월 초하루를 뜻한다. 같은 의미로 원일(元日)·원단(元旦)·세수(歲首)·세초(歲初)라고도 한다. 근현대에 와서는 신정(新正)으로 일컬어지는 양력설의 상대 개념으로 구정(舊正)이라고도 하였다. 설날은 우리의 대표적인 명절로 새해를 맞아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한 해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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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음력 이월 초하루에 섬밥 먹기 의례를 위해 빚는 쑥떡. 섬밥 먹기는 경상북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풍속이다. 섬밥 먹기가 행해지는 경상북도 경산시, 영천시, 경주시, 포항시, 청도군 등지에서는 영등할머니에게 올리는 제물 중 섬떡을 가장 정성스럽게 장만한다. 섬떡은 보통 절편보다 3배 정도 큼직하게 빚은 떡으로 멥쌀과 찹쌀을 1대 1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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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한 해를 주기로 일정한 시기마다 되풀이하여 행하는 의례 행위. 세시 풍속은 정월부터 섣달까지 일 년 열두 달을 주기로 하여 같은 계절이나 절기에 반복되어 전해 오는 의례 행위이다. 세시(歲時)·세사(歲事)·월령(月令)·시령(時令)이라고도 한다. 설·대보름·단오·추석과 같은 큰 명절을 비롯하여 24절기가 대표적인 세시 풍속의 주기이다. 특히 계절의 변화는 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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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정월 대보름에 소의 목에 테를 둘러 주던 풍속. 소에게 목도리 해 주기는 정월 대보름날[음력 1월 15일] 가축의 질병 퇴치와 건강을 위하여 왼새끼나 복숭아나무의 가지를 소의 목에 걸어 주는 풍속이다. 목서리, 목사리, 목도리, 소 멍에라고도 부른다. 농경 사회에서 소는 농사에 꼭 필요한 존재이자 집안의 큰 재산이었다. 소중한 소가 한 해 동안 건강하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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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청도군 이서면 수야리의 신기(新基) 마을은 새로 터를 잡은 마을이라는 뜻에서 마을 이름이 나왔다. 신기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동제를 지내고 있다. 2013년 현재 신기 마을에서 언제부터 동제를 올렸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제를 올리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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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섣달그믐에 아이를 신령이나 자연물 등에 위탁하는 풍속. 청도군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어린아이의 무사안녕(無事安寧)을 위해 냇물에 용신(龍神)을 섬기거나 산의 영험한 바위나 나무에 아이를 위탁하는데 이를 ‘수양어머니에게 위탁한다.’라고 한다. 자손이 귀한 집에서 아들이 태어나면 명이 길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을 팔아서 수양어머니를 삼아 주는데, 복이 많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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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섣달그믐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점쳐 보는 풍속. 농사의 풍흉을 점쳐 보는 다양한 점세법(占歲法)을 통틀어 농점(農占)·농사점(農事占)·농가점(農家占)이라고도 한다. 농경 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은 항상 생활이 안정되고 풍년이 들기를 하늘에 빌었고 미리 농사의 결과를 알고 싶은 심리에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사점이 발달하게 되었다. 농사점에 관한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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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행하는 주술적 풍속. 악액매기란 마을 사람들에게 운수 사나운 일이 생기거나 전염병이 돌면 이를 막으려고 행하는 주술적 민속을 일컫는다.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전염병이 발생하면 장정·아낙네 몇 명이 다른 마을에 가서 방아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 둔다. 이들은 이 마을 사람들이 잠든 밤에 방아를 들쳐 메고 나온다. 방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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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초저녁에 우는 닭을 잡는 풍속. 닭이 저녁에 울면 이를 ‘어스름 닭’이라고 부른다. 연중에 닭이 저녁에 울면 재수 없는 일이 생길 징조라 하여 바로 잡는 것에서 생겨난 풍속이다.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청도군에서는 현재 구전으로 그 내용만 전해지고 있다. 닭은 새벽에 울어 시간을 알려 주는 짐승인데, 어스름 닭은 시간을 어기고 울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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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주로 겨울철에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민속놀이. 연날리기는 종이에 대나무로 만든 살을 붙여 실에 매단 후 바람을 이용해 하늘에 띄우는 놀이이다. 음력 12월부터 시작하는데, 특히 정초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에 연날리기가 성행한다. 연날리기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 김유신 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647년에 선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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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내려왔다가 그달 그믐쯤에 올라가는 바람신을 모시는 풍속. 영등은 가정에서 모시는 바람신이다. ‘바람달’이라 불리는 음력 2월 초하루에 지상으로 내려오는 영등신을 모시는 것을 영등할머니 모시기, 영등할마이 모시기, 영등할매 위하기 등으로 부른다.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에서는 영등할머니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영등은 원래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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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소의 건강을 기원하는 액막이 의례. 농경 생활에서 소는 중요한 자산이었다.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서는 소의 건강을 기원하는 액막이 의례로서 구멍이 난 돌을 외양간에 걸어 주는 행위를 하였다. 수의사가 많지 않아 가축이 병들었을 때 특별한 방법이 없던 시절에 행했던 기원 의례 중 하나이다. 청도군 역시 가축을 치료하는 현대적 의료 행위가 성행하기 전인 19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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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편을 갈라 윷을 던져 윷판의 말을 움직여 승패를 가르며 놀던 놀이. 윷놀이는 나무로 만든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서 윷 패가 엎어지고 젖혀진 상황에 따라 도·개·걸·윷·모가 결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윷말을 움직이며 서로 잡고 잡히면서 승부를 겨룬다.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고도 한다. 윷놀이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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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정월 대보름은 새해 첫 번째로 맞이하는 큰 보름달이라는 뜻으로,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상원이란 백중날이자 음력 7월 15일인 중원(中元)과 음력 10월 15일인 하원(下元)에 대칭이 되는 말로서 도교적인 명칭이다. 농경 사회에서 정월 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으로, 새해 첫 보름달을 이루는 정월 대보름은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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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겨울 채비를 위해 초가지붕을 단장하는 일. 볏짚 등을 엮어 만든 지붕 재료를 이엉이라고 하며 이엉으로 인 지붕을 초가지붕이라고 한다. 청도군에서는 음력 시월이 되면 입동 전에 초가지붕을 새로이 단장하여 추운 겨울에 대비한다. 가을이면 적당한 때에 초가집의 지붕에 이엉 잇기를 한다. 화일(火日), 곧 불의 기운이 있는 날에 지붕을 이으면 화재가 발생한다고 하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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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해마다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추석은 한가위·중추절(仲秋節)·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한다. 이 중에서 한가위의 한은 ‘크다’, 혹은 ‘정(正)’의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 즉 8월 15일을 뜻한다. 추석은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고 오곡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하는 계절이라 명절 중에서도 가장 풍성한 때이다. 청도 지역에서는 이날 햇곡식으로 술과 송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