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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971
한자 文法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집필자 배혜진

[정의]

경상북도 청도 지역에서 언어를 구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규칙과 체계.

[개설]

엄밀한 의미에서 문법(文法)이란 언중(言衆)이 언어를 구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규칙과 정보의 집합, 또는 그 언어의 문법 현상을 기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특정한 시대의 특정 언어 내부에 숨어 있는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방언의 문법은 방언을 구성하는 언어 체계의 일부이다. 방언 문법은 해당 방언의 형태론과 통사론 그리고 담화(談話)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여러 가지 장치를 포함한다. 방언의 문법에 대한 고찰은 공시적·통시적으로 가능한데, 여기에서는 자료의 수집이 용이한 현대 방언의 문법 체계에 따라 기술하겠다. 청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문법 표지를 알 수 있는 『한국 방언 자료집』을 토대로 청도 지역어의 문법적 특징에 대해 알 수 있다. 여기에서는 청도 지역어의 문법적 특징들을 ‘어미’와 ‘인용말’로 나누어 살펴본다.

청도 지역에서는 어미 중 존대법에 사용되는 어미, 피동·사동 어미, 시제 어미, 연결 어미에서 여타 방언과 다른 특징이 있다. 조사의 격체계 내에서 격범주는 청도 방언이 포함된 경상도 방언이나 중부 방언, 여타 방언 사이에서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격범주를 문법 형태소로 실현시키는 격표지인 격조사의 형태소 구성은 방언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견된다. 청도 지역어의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의 피인용문은 여타 방언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직접 인용의 인용 동사, 그리고 간접 인용의 인용 조사와 인용 동사에서 여타 방언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어미]

어미는 용언 및 서술격 조사가 활용하여 변하는 부분을 말하며, ‘씨끝’이라고도 한다. 어미는 ‘위치’에 따라 어말 어미와 선어말 어미로 나눌 수 있으며, 기능에 따라서는 종결 어미, 연결 어미, 전성 어미로 나눌 수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는 청도의 어미들 중 존대법[명령형 어미, 청유형 어미, 평서형 어미 , 의문형 어미], 피동·사동 어미, 시제 어미, 연결 어미가 조사되었다. 이들을 어미의 위치에 따라 어말 어미와 선어말 어미로 나누어 살펴보자.

1. 어말 어미

1) 명령형어미

명령형 어미는 명령이나 요구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나 보조 동사의 활용형으로 ‘명령꼴, 시킴꼴’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다녀와라’, ‘다녀오게’, ‘다녀오오’, ‘다녀옵시오’의 ‘-아라(어라)’, ‘-게’, ‘-오’, ‘-ㅂ시오’등이 명령형 어미에 해당한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명령형 어미의 쓰임은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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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지역에서는 명령형 어미로 해라체, 하게체, 하소체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ㄱ.에서와 같이 청도 지역에서는 명령형 해라체로 ‘-거라, -아라’가 사용됨을 확인할 수 있다. 하게체 어미로는 (1)ㄴ.과 같이 ‘-게’가 사용되었고, 하소체 어미로는 (1)ㄷ.과 같이 ‘-으소’체가 사용되었다. 특히 하소체의 경우는 다른 방언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상도 방언, 청도 지역어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2) 청유형 어미

청유형 어미는 동사의 활용형의 하나로 화자가 청자에게 같이 행동할 것을 요청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며, ‘이읆꼴’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에서 사용되는 청유형 어미는 ‘-자’, ‘-자꾸나’, ‘-세’, ‘-읍시다’가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청유형 어미의 쓰임은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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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지역에서는 청유형 어미로 해라체, 하게체, 하소체, 하이소체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ㄱ.에서와 같이 청도 지역에서는 청유형 해라체로 ‘-자’가 사용되고 있고, (2)ㄴ.과 같이 하게체로 ‘-으세’, (2)ㄷ.과 같이 하소체로 ‘-시더’, (2)ㄹ.과 같이 하이소체로 ‘-으입시더’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하소체와 하이소체의 경우 여타 방언과 다른 경상도 방언, 청도 지역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 평서형 어미

평서형 어미는 용언 및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의 하나로 있는 사실을 그대로 진술하는 문장 형태이며, ‘베풂꼴, 서술형’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에서 사용되는 평서형 어미는 ‘-다’, ‘-오’가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평서형 어미의 쓰임은 (3)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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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을 통해 청도 지역에서는 평서형 어미로 해라체, 하소체만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3)ㄱ.의 ‘크-ㄴ다, 크-어’는 표준어에서 해라체에 해당하고, ‘크-네’는 하게체에 해당하는데, 이들이 모두 해라체 ‘-ㄴ다’로 나타난다는 것이 청도 지역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 (3)ㄴ.의 ‘크-오’는 표준어의 하오체, ‘크-어요’는 표준어의 해요체, ‘크-ㅂ니다’는 표준어의 합쇼체인데 이들이 청도에서는 모두 하소체 ‘-ㅁ니더’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하소체 ‘-ㅁ니더’는 여타 방언과 구별되는 가장 독특한 형식이다.

4) 의문형 어미

의문형 어미는 용언 및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의 하나로 ‘물음꼴’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에서 사용되는 의문형 어미는 ‘-느냐’, ‘-ㄴ가’가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의문형 어미의 쓰임은 (4)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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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를 통해 청도 지역에서는 의문형 어미로 해라체, 하게체, 하이소체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4)ㄱ.의 해라체 ‘-나, -가’는 판정 의문문에서 쓰이고, ‘-노, -고’는 설명 의문문에서 사용된다. 또 해라체 ‘-가/고’는 체언 서술어와 함께 쓰이는 데 비해 ‘-나/노’는 용언 서술어와 결합된다는 특징이 있다. (4)ㄴ.의 하게체 ‘-넝가’는 의문사가 없는 문장, 즉 판정 의문문에서 사용되는 데 비해, ‘-넝공’은 의문사가 있는 설명 의문문에서 사용된다. (4)ㄷ.을 통해 하이소체에 ‘-이라요, -심니껴’가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라요’는 판정 의문문에서 쓰이고, ‘-심니껴’는 설명 의문문에서 사용된다.

2. 선어말 어미

1) 시제

시제는 어떤 사건이나 사실이 일어난 시간 선상의 위치를 표시하는 문법 범주로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 또 발화시를 기준으로 한 절대 시제와 사건시를 기준으로 한 상대 시제가 있으며, ‘때매김, 시칭’이라고도 한다. 특히 청도 지역에서는 미래 시제에서 여타 방언들과 다른 특징이 드러난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미래 시제의 쓰임을 살펴보면 (5)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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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청도 지역에서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ㄹ라-, -겠-’이 사용되었다. (5)ㄱ.의 ‘-ㄹ라-’는 ‘-(으)ᇙ-’의 변이형으로 볼 수 있는데, 경상북도 방언에서 ‘-(으)ᇙ-’과 ‘-겠-’은 단순히 대응되는 관계가 아니다. (5)ㄴ.의 ‘-겠-’은 신형(new form)으로 볼 수 있는데, 청도 지역에서는 신형 ‘-겠-’과 구형(old form) ‘-(으)ᇙ’가 아직도 경쟁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2) 연결 어미

연결 어미는 어간에 붙어 다음 말을 연결하는 구실을 하는 어미이며, ‘연결형, 이음꼴, 이음끝, 접속형’이라고도 한다. 표준어의 연결 어미로는 ‘-게’, ‘-고’, ‘-(으)며’, ‘-(으)면’, ‘-(으)니’, ‘-아/어’, ‘-지’ 등이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특징적인 연결 어미의 쓰임은 (6)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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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ㄱ.을 통해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었-’ 뒤에 붙어 그 움직임이나 상태를 부정하거나 금지하려 할 때 쓰이는 연결 어미 ‘-지-’가 청도 지역에서는 생략되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6)ㄴ.의 ‘-이끼대’는 표준어 연결 어미 ‘-니까’에 대응되는 청도 지역어이다. 표준어의 ‘-니까’는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오-’, ‘-더-’ 뒤에 붙어 ‘-니’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에 사용된다.

3) 보조 용언

보조 용언은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을 의미하며, ‘도움풀이씨’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가지고 싶다’의 ‘싶다’, ‘먹어 보다’의 ‘보다’가 보조 용언에 해당한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특징적인 보조 용언의 쓰임은 (7)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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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지역어의 가장 특징적인 보조 용언은 ‘-뿌다’이다. 동남 방언의 보조 동사 ‘버리다’는 경상북도 지역과 경상남도 지역 간의 경계를 보여 주는 것이다. 청도 지역어를 포함한 경상북도 방언에서는 ‘-뿌라, -뿌리라’로 실현되는 데 비해 경상남도 방언에서는 ‘-삐라, 삐리라’로 주로 실현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조사]

1. 주격 조사

한국어의 주격 조사 ‘이/가’는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변이형으로서 선행 체언의 음운 환경에 따라 선택되며, 무정물 자질을 갖는 선행 체언이 ‘집단’의 의미 자질을 갖는 경우 주격 조사로 ‘-에서’가 실현된다.

청도 지역에서는 주격 조사로 ‘-이, -가, -이가, -에서, -(이)란’ 등이 사용되는데, 공통어와 달리 존칭 주격 ‘-께서’가 이 방언에서는 ‘-이/가’로 실현되며, 주격 조사 ‘-이/가’는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변이 형태가 아니어서 중부 방언과 상이한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러한 양상은 이 방언에서 주격 조사 ‘-이’의 실현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주격 조사 ‘-이/-ㅣ/-∅’가 실현되던 음운론적 조건이 무너진 단계가 이 방언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도 지역에서는 주격 조사 ‘-이/가’가 중부 방언과 달리 선행 체언의 음절 말음이 개음절이거나 폐음절인 경우에도 ‘-이’나 ‘-(이)가’가 실현되고 있다. 청도 지역에서 주격 조사는 선행 체언의 음절말 음운 조건과 무관하게 실현된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실은 주격 조사 ‘-가’의 생성 배경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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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ㄴ.은 선행 체언이 ‘코’로 개음절임에도 불구하고 주격 조사 ‘-이’로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의 청도 지역어가 성립되기 이전 단계에서 주격 조사 ‘-이/가’가 선행 체언 말음의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상보적 분포를 보여주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2. 여격 조사

여격 조사는 서술어의 행위나 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자를 나타내므로 선행 체언은 반드시 ‘+유정물’ 자질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청도 지역에서는 여격 조사로 ‘-한테/한데’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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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ㄱ.에 나타난 ‘-한테’는 중세 국어 ‘한-(同)+-(의존 명사)+-(처격)’가 문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9)ㄱ′.과 같이 ‘-한데’로도 실현될 수 있다.

3. 처격 조사

처격 조사는 서술어에 대한 행위나 상태에 대한 처소를 표시하는 점에서 다른 격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처격 조사는 부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조사와의 결합이 자유로우며, 부가어적 성격 때문에 생략도 쉽다는 특징이 있다. 청도 지역에서는 처격 조사로 ‘-에’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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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서술어의 상태나 행위의 장소나 공간 및 방향을 나타내며, 시간이나 공간 또는 방향 등의 의미 자질을 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유정물’ 자질을 갖는 체언 아래에서 실현된다는 제약이 있다.

(10)에서와 같이 청도 지역에서는 문법 형태소의 경우 ‘e〉i’의 고모음화를 경험하지 않고 중화되어 ‘[E]’로 실현된다.

4. 공동격 조사

공동격 조사는 체언 성분이나 명사구절과 문장을 연결해 주는 기능을 하는데, 청도 지역에서는 공동격 조사로 ‘-와, -하고, -카/캉’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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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에 나타난 ‘-하고’와 ‘-캉’은 모두 중부 방언의 ‘-와/과’에 대응되는 공동격 조사이다. (11)ㄱ.에서 나타난 ‘-하고’는 다른 방언에서도 주로 구어에서 사용되고 있다. (11)ㄴ.에서 나타난 공동격 조사 ‘-캉’은 ‘-카’와 함께 청도 지역어의 특징이다.

5. 호격 조사

호격 조사는 문장에서 독립적인 성분으로 호칭의 자리를 나타내는데, 청도 지역에서는 호격 조사로 ‘-애이, 요’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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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ㄱ.에서 사용된 호격 조사 ‘-애이’는 이 지역에서 반드시 손아랫사람에게 부를 때만 사용되며, 손윗사람에게는 (12)ㄴ.과 같이 존칭의 호격 조사 ‘-요’를 사용한다. 따라서 ‘-애이’는 ‘-존대, +유정물’이고, ‘-요’는 ‘+존대, +유정물’의 환경에서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2)ㄱ.에서 사용된 ‘-애이’는 ‘-아(호격 조사)+-이(접사)’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호격 조사 ‘-애이’가는 ‘애원’의 의미 기능을 보인다고 하였다.

[인용말]

인용은 상대의 발화를 발화된 상태 그대로 옮기는 직접 인용과 말할 사람의 주관적 관점에 따라 바꿔 옮기는 간접 인용으로 나뉜다. 두 인용 모두 첫째 최초의 발화 부분인 ‘피인용문’, 둘째 피인용문임을 표시해 주는 특정한 표지인 ‘인용 조사’, 셋째 인용하는 주체의 ‘인용 동사’와 같이, 세 가지의 통사적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청도 지역어의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의 피인용문에는 여타 방언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직접 인용의 인용 동사, 간접 인용의 인용 조사와 인용 동사에서 여타 방언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1. 직접 인용

1) 피인용문

직접 인용의 성격상 처음의 발화가 그대로 반복되므로 피인용문은 원래 형태와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직접 인용문의 피인용문에서는 방언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이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발화된 그대로 인용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청도 지역어 역시 직접 인용문에서 피인용문의 특이점은 찾을 수 없다.

2) 인용 조사

일반적으로 직접 인용문에서 사용하는 인용 조사는 ‘(이)라고’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발화에서는 인용 조사 ‘(이)라고’가 사용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실제 발화에서는 인용 조사 없이 직접 인용문이 구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는 청도 지역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방언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청도 지역어의 예를 보이면 (13)과 같다.

(13) ㄱ. “막득아!” 이라면 “예!” 하고 아가 대꾸를 해요.

ㄴ. “오냐, 니가 머 아나?” 이카이까네.

ㄷ. “입에 대지 마래이!” 카이깐 ……

(13)은 모두 인용 조사 없이 직접 인용문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실제 발화의 직접 인용문에서는 인용 조사 ‘-(이)라고’가 사용되지 않음을 말해 준다.

다른 사람의 발화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도 역시 표준어에서 인용 조사 ‘라고’를 사용한다. 그러나 실제 발화에서는 ‘라고’가 전혀 사용되지 않고, ‘하고’가 대신 사용된다. 또는 인용 조사 없이 사용되기도 한다. 청도 지역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3) 인용 동사

청도 지역어의 인용 동사는 여타 방언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14) ㄱ. “한번만 더 그라믄 죽는다이” 캤십니더.

ㄴ. “아이고, 인제 지는 우짭니까” 카데요.

(14)에서와 같이 경상북도 방언에서는 인용 동사 ‘카-’를 사용하는데, 이는 중부 방언의 ‘하-’에 대응된다. ‘카-’는 물음말 ‘와(=왜)’와도 함께 쓰일 수 있다.

(15) ㄱ. “와 카노?”

ㄴ. “와 이카노?”

(15)와 같은 경우 중부 방언에서는 ‘왜 이러니, 그러니’ 정도로 사용되겠지만, 청도 지역어에서는 지시어 없이 (15)ㄱ.처럼 “와 카노?”로 사용될 수 있다. 또 (15)ㄴ.과 같이 지시어 ‘이’와 함께 “와 이카노”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상북도 방언의 ‘카-’는 지시어 ‘이, 그, 저’와 함께 사용되고, 이는 중부 방언의 ‘이러하-, 그러하-, 저러하-’에 대응됨을 알 수 있다.

2. 간접 인용

1) 피인용문

간접 인용문의 피인용문은 방언에 따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모든 방언에서 상대 높임법의 중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도 지역어에서도 여타 방언과 마찬가지로 상대 높임법의 중화 현상이 나타나며, 특이한 서술어의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

2) 인용 조사

표준어에서 간접 인용의 조사는 ‘고’이다. 이는 직접 인용 조사 ‘라고’와는 달리 문어체와 구어체 모두에서 사용된다. 물론 ‘고’ 역시 실제 발화에서는 생략되기도 한다.

(16) ㄱ. 우리한테 달라 캤디

ㄴ. 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꼬 놔 뚠 기지

ㄷ. 올개는 한다꼬 카던데

청도 지역어에서도 (16)ㄱ.에서와 같이 “우리한테 달라(꼬) 캤디”에서 ‘꼬(고)’가 생략됨을 알 수 있다. 또 표준어의 ‘고’는 (16)ㄱ.과 (16)ㄴ.과 같이 청도 지역어에서 ‘꼬’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간접 인용 조사 ‘고’는 기원적으로 어미 ‘-고’에서 기능이 전환된 것이다. 즉 19세기 문헌에서 나타나는 ‘고’에서 ‘’가 탈락되면서 인용 조사로 문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3) 인용 동사

청도 지역어에서는 인용 동사로 ‘하-’와 ‘카-’가 사용된다.

(17) ㄱ. 간다꼬 카더라도 말리야지

ㄴ. 노인네가 가자 카이 갔지

간접 인용 동사로 (17)에서와 같이 ‘카-’가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인용 동사 ‘카’는 인용 조사 ‘고’의 줄어든 형태 ‘ㄱ’과 인용 동사 ‘하-’의 축약에 의해 만들어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18) 공사를 한다꼬 카는데

또한 청도 지역어에서는 (18)에서와 같이 간접 인용 조사 ‘꼬’와 간접 인용 동사 ‘카-’가 결합하기도 한다. 이는 인용 동사 ‘카-’가 기원적으로는 인용 조사 ‘ㄱ’과 ‘하-’를 포함하지만 하나의 인용 동사로 굳어진 뒤에는 새로운 인용 조사 ‘꼬’가 생겨나 ‘꼬’와 ‘카-’가 결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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