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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805
한자 梧津里小津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소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2년 - 오진리 소진 동제, 마을 자체 진행 중단하고 무속인에게 이관
의례 장소 할배당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922지도보기
의례 장소 할매당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지도보기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0시 정오∼오후 1시
신당/신체 할배당[감실]|할매당[팽나무]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의 소진 마을은 운문산 줄기가 만들어내는 협곡에 길게 형성된 마을로, 약 25가구가 거주한다. 일찍이 소진 마을에서는 골짜기의 기운이 세기 때문에 동제를 꼭 지내야 한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할배당과 할매당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오진리 소진 동제 가 마을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전하는 바는 없다. 다만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입향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오진리 소진 동제 의 동제당은 할배당과 할매당으로 구분된다. 할매당은 마을 어귀 오른쪽에 있는 포구나무[팽나무]이다. 마을 어귀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마을의 정자목과 함께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터가 나온다. 바로 이 공터에 할매당이 있다. 주변은 디귿 자 모양으로 시멘트 담이 둘러져 있으며 할매당인 당나무가 그 가운데에 있다. 당나무 아래에는 작은 시멘트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할배당은 계곡을 따라 마을을 끝까지 올라가면 산길을 따라 산중턱에 다다르게 되며 그 중간에 소나무 군락을 만나게 되는데, 소나무 중간에 높이 30㎝, 너비 20㎝ 정도로 조성한 감실[산신을 모셔 두는 장롱]이 할배당이다.

[절차]

오진리 소진 동제정월 대보름 낮 12시에서 1시 사이에 올린다. 옛날에는 천왕기 대내림으로 제관을 선출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따져 뽑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초반까지는 이어졌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부부가 모두 생존하고 있는 집이 돌아가며 제관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이 또한 여의치 못하여 얼마 전까지는 제관을 도맡아 담당하던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고령화 등으로 말미암아 2012년부터는 경산에 거주하는 무속인에게 위임하여 동제를 올리고 있다.

제관은 제삿날 보름 전부터 정성을 다한다. 아침저녁으로 목욕재계하며 나쁜 일을 보지 않는 등 몸가짐을 조심하며 제를 준비한다. 제를 올리기 하루 전날이 되면 금줄을 만들어서 할배당과 할매당 주변으로 두르고 황토를 뿌린다. 제물을 사는 것도 이날 행한다.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데 제물은 자반고등어, 떡[백설기], 돼지머리 등이며 밥은 두 그릇 준비하고 나머지 과일과 건어물, 술[막걸리 또는 청주] 등도 준비한다. 준비된 제물은 제관의 집에서 다듬으며, 간을 하거나 미리 맛을 보지는 않는다.

제삿날 당일이 되면 오전 11시쯤 제관은 먼저 할매당으로 가서 할매를 할배당으로 모시고 가는 간단한 제를 올린다. 그러고 나서 정오쯤에 할배당에 도착하면 먼저 할배당 옆 바위에 산신제를 올린다. 산신제의 제물로는 밥을 올리지 않고 나물과 과일만 올린다. 이때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를 올리거나 축문을 읽지는 않는다. 산신제를 마치고 나서는 할배당에서 동제를 올린다. 이때 준비한 모든 제물을 차린다. 잔을 한 잔만 올리고 절하는 단잔 배례(單盞拜禮)와 함께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려 제의를 마무리하게 된다.

[현황]

소진 마을에서는 2011년까지 마을 어귀의 할매당[포구나무]와 마을 뒷산의 할배당[감실]에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렸다. 하지만 이농 현상과 도시화 등으로 마을 인구가 줄어들면서 더는 동제를 담당할 사람이 없어 2011년 경산에 거주하는 무속인에게 동제의 진행을 위임하고 있다.

소진 마을 사람들은 한 해를 지내보면 동제를 잘 지냈는지, 잘못 지냈는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더는 깨끗하게 동제를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무속인에게 맡겼지만, 동제를 중단할 생각이 없어 힘닿는 데까지 동제를 계속 지낼 것이며 젊은 사람들도 앞으로 동제를 꼭 지속해 주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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