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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804
한자 梧津里-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숲안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당산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183지도보기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0시
신당/신체 느티나무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의 숲안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회관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오진리 숲안 동제 가 마을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전하는 바는 없다. 다만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입향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오진리 숲안 동제 의 당나무는 ‘당산’ 또는 ‘당신’이라 불리는 느티나무 한 그루로, 마을 회관 마당 왼쪽에는 둥글게 느티나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 당산나무가 서 있다. 당산나무 뒤쪽으로는 마을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앞쪽으로는 마을을 지나는 도로와 함께 표고버섯 하우스가 조성되어 있다.

당산나무는 과거에 도로가 설치되기 전과 마을 회관이 건설되기 전에는 계곡 건너편에 있었으며 느티나무와 개암나무, 각각 한 그루였다. 지금은 마을 회관 앞에 도로를 내면서 마을 회관 마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암나무는 태풍에 쓰러지고 느티나무에만 동제를 올린다.

[절차]

오진리 숲안 동제정월 대보름 0시에 올린다. 예전에는 제관은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따져서 선출하였다가 나중에는 집마다 돌아가면서 제관을 담당하였다. 이때 제관은 꼭 부부가 함께 생존하고 있는 집이어야 하며 홀로 사는 노인은 제관을 담당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또한 홀로 사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7∼8년 전부터는 이장이 담당하고 있다. 2013년에는 이장이 초상을 당하여 제관을 담당할 수 없게 되자 마을의 연장자 중 부부가 함께 생존하고 있는 집이 대신하여 제를 담당하였다.

제의를 올리기 사흘 전 정월 열이튿날 아침에는 제관은 당산 주변으로 황토를 뿌린다. 황토는 마을 회관 뒷산에서 깨끗한 것으로 가져오며 마을 회관에서부터 당산나무 주변까지 좁고 길게 황토를 뿌린다.

제삿날 당일이 되면 금줄을 두르는데 금줄에는 흰 종이나 솔가지 등 어떤 것도 끼우지 않는다. 금줄을 두르고 나면 제관은 제물을 준비한다. 제물은 백설기, 과일, 자반구이, 탕, 돔배기[상어고기], 막걸리 등을 준비하는데 밥과 나물을 올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물을 준비하면 마을 회관에서 자정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자정이 가까워지면 상을 차리고 자정이 넘으면 제를 올린다. 제의 순서는 잔을 한 잔만 올리고 절하는 단잔 배례(單盞拜禮)를 하며 이때 축문은 읽지 않고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만을 올린다. 소지는 당산·마을·가축·가구주 등의 순서로 올린다.

[부대 행사]

동제를 마치면 제관은 간단히 음복하고 나서 제물을 모두 마을 회관으로 가지고 온다. 정월 대보름 아침 마을 사람들은 제관에게 인사를 행하며 이후 음복을 준비한다. 제물에 간을 하는 것은 이때부터 할 수 있다. 마을 부녀자들이 음복을 준비하는 동안 마을 이장은 회의를 주관한다. 동제 경비에 대하여 보고하고 이밖에도 마을 일의 결산과 계획 등을 보고한다.

[현황]

오진리 숲안 마을에서는 여전히 당산에 대한 강력한 믿음으로 동제를 진행하고 있다. 숲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은 당산을 지내지 않으면 마을이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믿는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동제의 절차와 방식에서 간소화되었지만 당산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며 의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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