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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792
한자 明大里鷄鳴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 계명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할매당|할배당 -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 계명 마을 어귀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0시
신당/신체 할매당[느티나무]|할배당[느티나무]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각북면 명대리의 계명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어귀의 할배당과 할매당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2013년 현재 명대리 계명 동제가 마을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전하는 바가 없다. 다만 마을 주민들은 할매당과 할배당으로 모시는 당나무가 500년 이상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므로, 동제 역시 500년 이상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명대리 계명 동제 의 동제당은 할배당과 할매당으로 불리는 느티나무 두 그루이다. 마을 어귀의 왼쪽 산 능선 옆에 있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는 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두 그루이다. 뿌리를 함께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별도의 나무이다. 앞쪽이 할배당이며 뒤쪽이 할매당이다.

할매당은 2013년 1월 현재 둥치가 부러진 상태이다. 2012년에 도로 공사를 하려고 진입한 포클레인이 입구에 들어오면서 나무를 쳐서 부러졌기 때문이다. 부러진 할매당으로 얼마간 보상을 받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혹시 동신(洞神)이 노하지는 않았을지 걱정하고 있다.

할배당과 할매당 주위에는 시멘트로 낮은 제단을 마련하였고, 두 나무 사이에 너비 50㎝ 정도의 공간에는 초를 피운 흔적이 남아 있다. 제당 아래에는 마을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도랑이 지나고 앞쪽에는 마을 회관이 있다.

[절차]

계명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 사흘 전인 음력 열이튿날에 제관을 선출한다. 2000년대 초부터는 제관을 담당할 사람이 없어 돌아가며 담당하고 있다. 제삿날 아침이 되면 제관과 이장 및 새마을 지도자들이 왼새끼로 꼰 금줄을 당나무 주변으로 두른다. 금줄의 끝에는 돌을 달아서 금줄이 바람에 흩날리지 않게 한다. 금줄의 중간 중간에는 흰색 종이를 끼워 두고 솔가지를 별도로 끼우지는 않는다. 제당 주변으로 황토를 뿌린다.

제관이 금줄을 두르고 나서는 제물을 준비한다. 제물은 돼지고기, 백떡[백설기], 과실, 나물, 술을 준비한다. 제관이 자기 집에서 준비하는 기제사와 비슷하게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준비된 제물은 제관의 집에서 손질하고 제관은 오후 7시쯤이 되면 당나무 앞에 참기름을 부어서 만든 종지에 불을 피워 둔다. 자정이 가까이 되면 준비된 제물을 당나무 앞에 차리고 제를 올린다. 세 번 절하고 술을 석 잔 올린다. 축문을 읽고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소지는 가구주 모두를 호칭한다.

[축문]

축문의 내용은 먼저 마을의 동신을 위하는 내용이 적혀 있고 마을과 마소, 가가호호의 안녕을 빌어 주고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과거에는 학식 있는 마을 사람이 제를 지낼 때마다 축문을 적어 주었지만 현재는 전해지는 축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부대 행사]

동제를 지낸 아침에는 마을 회관에 사람들이 모여서 먼저 제관에게 인사를 건넨다. 나이에 상관없이 제를 지낸 제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이후 대동 회의를 개최하며 함께 음복한다. 이때 제의 비용을 결산하는데 평균적으로 50만 원 안팎이 쓰이며 이는 각 집에서 조금씩 나누어 내고 마을 공동 비용도 함께 사용한다.

[현황]

김해 김씨(金海金氏)가 많이 거주하는 계명 마을의 동제는 명대리의 다른 자연 마을과 함께 지낸다. 마을의 동제가 2012년 도로 공사 때문에 할매당이 부러졌을 때에는 마을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기도 하였는데, 나무에 해를 입혀 혹시나 마을에 후환이 있지 않을까 봐 걱정해서이다. 6·25 전쟁에도 중단된 적이 없는 명대리 계명 동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제를 담당할 제관을 찾기가 어려워 집마다 돌아가며 담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을의 수호신 당산에 대한 믿음을 지속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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