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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710
한자 勞動服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재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노동할 때 입는 옷.

[개설]

노동복은 노동을 할 때 입는 옷으로, 움직임이 많은 작업을 할 때 동작을 제한하지 않고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착용하는 것이다. 청도군은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논농사·밭농사·과수 농사 등의 농사일이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경제활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동복과 일상복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 일상복 중 헌옷을 골라 노동복으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용]

노동복은 작업 현장에서 부담되지 않는 복장으로 복식의 발달에 따라 변해 왔다.

남자 노동복은 상의로 적삼이나 등지개를 입고, 하의로는 중우[중의(中衣)의 경상도 지역 방언]나 잠방이 비슷한 바짓부리가 좁은 땅중우[잠방이의 경상도 지역 방언]를 입었다. 겨울에는 헌 바지, 저고리에 조끼를 덧입었다. 머리 수건은 주로 무명으로 만들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세탁이 용이하고, 질긴 삼베로 노동복을 만들어 입었다. 현재까지도 삼베는 노동복 재료라고 여길 정도이다. 겨울에는 무명옷을 입었다. 또 모를 낼 때에는 팔목을 보호하기 위해 가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토수(吐手)를 꼈다. 논일을 할 때 머리에 밀짚모자·삿갓·갈모 등을 썼고, 목에는 목수건을 두르기도 했다. 우장(雨裝)으로 도롱이가 있어 비가 내려도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신은 짚신이나 성글게 짠 미신을 신었다.

여자 노동복 역시 낡은 일상복으로 하고 있다. 상의는 적삼, 하의는 자락치마나 통지마를 입었다. 여자 노동복 중 앞치마가 있는데, 광목은 한 폭, 무명은 세 폭으로 하여 치마 모양으로 만들어 허리에 주름을 넣었다. 길이는 발목까지 닿았으며, 치마 위에 입어 치마가 더러워지는 것을 막았다.

노동을 마치고 옷에 묻은 흙이나 불순물 등을 털어 내고, 목에 걸친 수건이나 모자를 벗으면 일상복이 되었다. 노동을 마치고 노동에 소요된 복식, 소품 등은 노동 기구와 함께 보관하기도 했다.

[현황]

남자 노동복은 1980년대 이후에는 트레이닝복에 티셔츠, 남방셔츠, 러닝셔츠 등의 상의와 헌 양복바지나 작업 바지, 트레이닝 바지, 반바지 등을 입었다. 무명 수건으로 머릿수건을 하던 것은 타월 수건으로 대체되었다. 노동복 역시 다양한 의복의 등장으로 전통의 한복이 아닌 기성복 등으로 바뀌었으나, 2000년대에도 땅중우에 등지개 같은 전통 복장을 입고 작업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작업 신발 역시 요즘은 장화나 고무신 등을 상황에 따라 착용한다.

여자 노동복은 요즘에는 속바지 형태의 간편한 바지나 몸뻬 바지 위에 티셔츠를 입는다. 또 여름에도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긴소매를 입고, 짧은 소매를 입을 경우 팔꿈치까지 오는 토시를 낀다. 옷감은 합성 섬유 중 세탁이 용이하고 잘 마르는 종류를 애용한다. 또 목까지 덮는 헝겊 모자, 챙이 달린 운동모자 등도 노동복으로 사용한다.

[의의]

노동복은 단순히 상·하의만이 아니라 모자, 토시 등 소품을 적절히 이용해 노동 현장에서 몸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게 하여 작업을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게 착용하였다. 또 방오가공(防汚加工), 통풍 등이 좋은 합성 섬유로 제작한 노동복을 사용해 세탁이나 관리에도 효율을 높였다.

요즘에는 의복을 기능에 따라 구분해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계에서의 의생활 비중이 높아졌다. 이렇게 의생활 비중이 커진 것은 가계 경제는 물론 지역 경제의 발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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